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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후] 초등학교 온라인 진단평가 취소, "등교수업 이후에"

온라인 개학 기간 진단평가 계획 없던 일로... 24일 수능 모의고사도 연기될 듯

등록 2020.04.14 15:10수정 2020.04.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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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3일 이 지역 교육지원청에 보낸 공문. ⓒ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0일부터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려던 온라인 개학 기간 중 '2020 기초학력 진단평가(진단활동)'를 취소했다. 오는 24일 고3 학생을 출석시켜 치르려던 전국연합학력평가(수능 모의고사)도 등교수업이 진행되지 않으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이 교육지원청에 보낸 공문(4월 13일자)을 14일 살펴봤더니, 이 교육청은 "기초학력 진단활동이 등교개학 이후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면서 "기초학력 관련 각종 제출 일정도 추후 재 안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청은 지난 6일 이 지역 초등학교에 보낸 공문에서 "4월 20일~29일 학교 일정에 따라 온라인 진단활동을 실시"라고 적어놓은 뒤 "온라인 수업시수로 인정하여 실시"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 공문에 첨부한 '기초학력보장사업 일정표'에서는 오는 5월 4일까지 '단위학교 기초학력책임지도제 운영 계획서'를 내도록 지시했다. 진단평가 실시 결과를 바탕으로 계획서를 내라는 것이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10일 <등교수업도 못하는데 초등학생 진단평가부터 봐라?>(http://omn.kr/1n8zn) 기사에서 "원격수업 기간 중 온라인으로 진단평가를 실시토록 지시한 것은 원격 평가를 금지한 교육부 지침 위반"이라면서 "전교조 등은 '온라인 개학 준비로 정신이 없는 학교와 교사들의 발목을 잡는 행동'이라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형준 전교조 서울지부 참교육실장은 "교육청이 뒤늦게라도 잘못된 공문을 바로 잡은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교육청이 기존 계획한 사업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온라인 개학으로 바쁜 학교현장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중심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등교수업 발표 안 하면 24일 수능 모의고사 연기"

한편, 오는 24일 전국 고3 학생을 출석시켜 치르려던 전국연합학력평가(수능 모의고사)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모의고사를 주관하는 곳은 서울시교육청이다(관련기사: 이 와중에 고3 모의고사 강행?... 다른 나라는 정식 시험도 취소하는데 http://omn.kr/1n7eb).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교육부로부터 등교수업에 대한 변경된 방침을 받지 못해 수능 모의고사에 대해 최종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교육부가 등교수업을 발표하지 않으면 24일 시험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초등 진단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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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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