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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1년 만에 민주진보개혁 선수 교체할 명분 있나"

정의당 '창원성산' 총선 출마 선언... 민주당-민중당 후보와 단일화 여지 남겨

등록 2020.03.18 14:28수정 2020.03.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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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여영국 의원(창원성산)이 3월 18일 창원 평화상가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총선 출마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윤성효

 
지난해 4‧3 보궐선거에 당선해 1년만에 재선에 도전하는 정의당 여영국 의원(창원성산)은 같은 민주노총 출신인 이흥석(더불어민주당)‧석영철(민중당)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창원성산'은 4‧15 국회의원선거 대진표가 거의 확정되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강기윤 전 의원이 경선에서 이겨 나서게 되었고, 민주당에서는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민중당에서는 석영철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이 출마한다.

노동자 밀집지역인 '창원성산'에서는 역대 선거에서 '단일후보'가 승리했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민중당 후보(손석형)와 단일화를 했고, 여 의원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권민호)와 단일화를 했다.

2012년 총선 때 옛 통합진보당 후보(손석형)는 43.8%를 얻었지만 진보후보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옛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후보(강기윤, 49.0%)에 졌다. 이에 지역에서는 선거 때마다 민주‧진보‧개혁세력의 후보 단일화가 거론되고 있다.

민주노총 내 산별조직인 금속노조 간부 출신인 여 의원은 18일 창원선거사무소에서 '출마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밝혔다.

여 의원은 "4‧15총선은 미래통합당을 퇴출시키고 촛불 이후 첫 번째 개혁 국회를 만드는 중요한 선거"라며 "민생과 개혁을 발목 잡는 제1야당, 도로 박근혜 시대로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미래통합당에 맞서 '하나로 힘을 모아 승리하라'는 창원시민의 준엄한 명령은 아직도 진행형"이라고 했다.

이어 "때문에 이번 선거는 창원성산의 민주진보개혁 대표주자 저 여영국에 대한 재신임 선거라고 감히 규정하고자 한다"며 "여영국에게 민주진보개혁 대표주자를 계속 맡겨도 좋은지, 선수를 교체할 것인지 창원시민들이 결정하는 선거"라고 했다.


이흥석 후보에 대해, 여 의원은 "불과 1년 만에 민주진보개혁 대표로서 여영국이 교체되어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 하고 묻고 있다"며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저 스스로 물러날 각오가 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창원시민의 명령이 여전히 유효한데 '단일화는 없다'고 선언한 이흥석 후보에게 어떻게 창원시민들의 명령을 따를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진보정치 1번지 창원성산을 지켜달라는 한결같은 염원을 져버리는 것은 아닌지 많은 유권자들이 묻고 있다"고 했다.

'노동계 출신 후보'의 텔레비전 토론을 제안한 석영철 후보에 대해, 여 의원은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은 골목 상권 자영업자들에게도 직격탄으로 돌아와 힘들게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법 마련과 노동계 후보 단일화까지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갖자는 석영철 후보의 제안을 환영한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단일화와 관련해 여 의원은 "진보진영이 무원칙하게 후보만 단일화하는 것을 넘어서 여러 문제에 대한 대안 찾기를 하면서 상호 수용하고 함께 힘을 모으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더 뛰고 싶다"고 한 여 의원은 "1년 남짓 짧은 시간이었지만 창원시민이 주신 명령과 소임을 다하기 위해 창원과 국회를 수없이 오가며 뛰고 또 뛰었다"고 했다.

그는 "연동형비례제 도입을 통한 정치개혁과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 설치를 비롯한 검찰, 범개혁의 최선두에서 중단 없는 개혁의 명령을 수행했다"며 "공수처 법이 통과된 다음 날 한 보수언론에서 '국민이 응징해야 할 입법농단세력'이란 영예로운 훈장까지 받았다"고 했다.

여영국 의원은 "국회에서 직접 겪은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의 모습은 '민생개혁 발목잡기', '툭하면 보이콧'으로 이어져 '일할 수 없는 국회'를 만드는 주범이었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코로나19 국가적 재난조차 정쟁의 수단으로 정치공세만 일삼는 나쁜 정치는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반성도 성찰도 없는 도로 박근혜당, 미래통합당이 국회에 있는 한 개혁도 민생도 지체될 수밖에 없음을 다시 획인했다"고 밝혔다.

여영국 의원은 핵심정책으로 △추가경정으로 코로나19 피해 직접 보상, △공공의료체계 확충, △감염병 재해 대응 시스템 개선, △두산중공업 에너지전환 전략공기업화, △방위산업 중심 도시 창원, △세계로 뻗어가는 철도도시 창원, △재도약하는 소재부품산업 혁신도시 창원, △전기수소 자동차산업 선도도시 창원을 내걸었다.

또 그는 △도시 감수성을 살리는 친환경 트램 도입, △남부내륙고속철도 창원 직접 연결로 마련, △시민이 참여하는 제2의 창원 도시계획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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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여영국 의원(창원성산)이 3월 18일 창원 평화상가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총선 출마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윤성효

#정의당 #여영국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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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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