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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코로나191278화

WHO 사무총장 "이제는 유럽이 코로나19 진원지 됐다"

"중국이 한창일 때보다 지금 유럽이 확진자 더 많아" 우려

등록 2020.03.14 10:14수정 2020.03.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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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지난 2월 28일(현자시각)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고 나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각)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지금까지 123개 국가와 지역에서 13만2000건이 넘는 확진 사례가 나왔고, 5천여 명이 사망했다"라며 "이는 비극적인 이정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유럽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epicenter)가 됐다"라며 "유럽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했을 때보다 매일 훨씬 더 많은 확진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각 나라에 계속해서 보내는 메시지는 포괄적인 접근법을 취하라는 것"이라며 "검사나 접촉자 추적, 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개별적이 아닌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규모 확산을 겪고 있는 나라들을 보며 '우리한테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나라가 있다면 심각한 실수를 하는 것"이라며 "이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의 사례는 사회적 거리 두기, 공격적인 검사와 추적, 지역사회 협력 등을 통해 감염을 예방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에 대해서도 "아베 신조 총리의 주도에 따라 집단에 대한 심층 조사가 뒷받침되는 정부의 접근법이 감염 억제를 위해 중요한 조치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에게도 "손 세정제나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팔꿈치로 입과 코를 가리고,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외출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여행이나 대규모 모임도 피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 연대 대응 펀드'를 발족한다고 발표하며 "지금까지의 대응은 각국의 지원에 의존해왔지만, 이제는 모두가 기여할 수 있다"라며 개인의 기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금은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 장갑, 고글 등과 진단 키트를 구매하며 연구 및 개발에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세계보건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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