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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선발' 권창훈, 키패스 4회로 공격의 시발점…팀내 최다 평점

권창훈 부상 복귀 후 프라이부르크 핵심으로 자리매김

20.01.26 16:18최종업데이트20.01.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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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권창훈(프라이부르크)가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4개의 키패스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권창훈이 속한 프라이부르크는 25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위치한 슈바르츠발트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9-20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파더보른 원정 경기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프라이부르크는 8승 5무 6패(승점 29)를 기록, 7위를 유지했다. 파더보른은 4승 3무 12패(승점 15)로 17위에 위치했다.

프라이부르크 공격, 권창훈의 발 끝에서 시작
 

권창훈 ⓒ 대한축구협회

 
이날 프라이부르크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스리톱은 휠러-페테르센-권창훈이었다. 중원은 귄터-아브라시-하베러-슈키트, 스리백은 하인츠-코흐-겔데로 구성됐다.

두 팀은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파더보른은 스르베니, 안트윈-아제이가 프라이부르크 수비를 위협했다.

반면 프라이부르크는 권창훈의 발에서 대부분의 공격 기회가 만들어졌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공을 귄터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26분에는 권창훈이 페널티 박스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무게중심을 잃었지만 집념있는 모습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전반 28분에도 권창훈이 공격의 시발점이었다. 권창훈의 크로스를 시작으로 휠러와 코흐를 거쳤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브라시 대신 그리포를 교체 투입했다. 파더보른은 후반 3분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스르베니의 침투 패스르르 받은 안트위-아제이가 골키퍼와의 일대일에서 마무리지었다.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11분 수비수 겔데를 빼고 회플러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승부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장면이 나온 것은 후반 14분. 파더보른의 콜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는 수적인 우세를 확보한 프라이부르크에게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의미했다.

프라이부르크는 파상공세에 나섰다. 후반 19분 하베러의 패스를 이어받은 권창훈의 슈팅이 골문 위로 높게 떠오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프라이부르크의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은 후반 26분 권창훈을 불러들이고 조커 발드슈미트를 투입했다. 그럼에도 별다른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9분 사비리에게 페널티킥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2경기 연속 선발’ 권창훈, 키패스 4회로 팀 내 최다 평점 

이날 권창훈은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키패스 4개다. 이날 프라이부르크는 권창훈을 제외하면 사실상 공격에서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그만큼 권창훈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키패스뿐만 아니라 슈팅 2개, 드리블 성공 2회, 8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축구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권창훈의 평점을 6.88로 부여했다. 이는 프라이부르크 팀 내 최고 평점이다.

권창훈은 시즌 초반 2라운드 파더보른전에서 1호골을 쏘아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근육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팀을 비웠다. 부상 복귀 후 꾸준하게 교체 출장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권창훈은 팀 내 중요한 위치로 자리매김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권창훈은 올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지난 18라운드 마인츠전에서는 선발 출장해 약 5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을 알렸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유효 슈팅 2개, 드리블 성공 3회, 키패스 3개를 기록하며, 독일 키커지로부터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21일 샬케와의 17라운드에서도 후반 15분 교체 출전해 후반 21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높은 평점을 받으며 17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권창훈은 한국 A대표팀에서도 준주전급으로 활약할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2020 도쿄 올림픽의 와일드카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권창훈의 부활은 매우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한편, 프라이부르크는 오는 2일 쾰른을 상대로 분데스리가 20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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