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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6연승' 인터 밀란, 그러나 웃을 수만은 없었던 산체스

19.09.30 09:20최종업데이트19.09.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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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의 선두 인터 밀란이 6연승을 질주했다. 

인터 밀란은 9월 28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제노바의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2019-20시즌세리에A 6라운드에서 삼프도리아를 3-1로 격파했다. 인터 밀란은 이번 경기로 개막전 승리 이후 6연승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SPAL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2위 유벤투스와의 승점 차도 2점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이번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된 알렉시스 산체스가 인터 밀란 소속으로 첫 득점을 성공한 경기였다. 산체스는 스테파노 센시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전반 22분 데뷔 골을 터트렸다. 센시가 슈팅하던 순간 산체스가 오프사이드 존에 위치했다는 의혹이 잠깐 있었으나, VAR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데뷔골의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산체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퇴장을 당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PK를 유도한 행동이 주심에게 할리우드 액션으로 지적을 받았다. 이미 전반전에 경고를 받았던 산체스는 이로 인해 추가 경고를 받게 되면서 퇴장당했다.

다행히 퇴장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 삼프도리아의 야쿱 얀크토가 후반 10분 추격의 골을 넣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인터 밀란은 오히려 로베르토 갈리아르디의 추가 골로 격차를 벌렸고 2점 차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경기 이후, 산체스는 자신의 SNS 계정에 “팀과 내 득점으로 인한 승리에 매우 기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공정하지 못한 퇴장은 날 슬프게 한다… 이제 다음 경기를 생각하자!”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로 게시했다. 산체스는 이번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퇴장으로 인해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 인터 밀란 선발 11인 중 최저 평점인 6.3점을 받았다.

6연승을 거둔 인터 밀란은 다음 달 2일(현지 시각) 스페인의 캄프 누에서 FC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약체로 분류되던 슬라비아 프라하와 졸전 끝에 1-1로 무승부를 거둔 인터 밀란이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승점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산체스는 과거 FC 바르셀로나와 국가대표팀에서 큰 경기 경험을 많이 쌓은 선수다. 팀으로선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데뷔골로 오랜만에 골 맛을 본 산체스가 퇴장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친정팀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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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10기 이정훈
인터 밀란 산체스 세리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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