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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만에 복귀' 류현진, 사이영상 경쟁자 디그롬 넘고 반등할까

류현진, 오는 15일 뉴욕 메츠전서 선발 등판

19.09.13 16:03최종업데이트19.09.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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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 AP/연합뉴스

 
열흘 만에 복귀전이다. 갈 길 바쁜 류현진(32·LA다저스)이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와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이 15일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번 뉴욕 메츠와의 3연전에서 14일 클레이튼 커쇼, 15일 류현진, 16일 워커 뷸러의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4경기 연속 부진, 9일간 휴식으로 재충전

올 시즌 초반부터 류현진은 거침없이 달려왔다. 뛰어난 제구력과 볼배합으로 승승장구했고, 평균자책점 1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하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부진의 시작은 지난달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이었다. 5.2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더니 이후 뉴욕 양키스전 4.1이닝 7실점, 애리조나전 4.2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5일 콜로라도전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한채 4.1이닝 3실점으로 물러나자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제외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회색으로 머리를 염색했다"라며 "그는 짧은 조정 기간에 메커니즘을 가다듬는 데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로버츠 감독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몸 상태가 아주 좋고, 강인하며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며 "최근 체인지업이 3인치 정도 높게 구사되고 패스트볼은 홈 플레이트에서 3인치 정도 벗어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볼티모어의 홈구장인 캠든 야드에서 35구의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선발 등판에 앞서 불안한 제구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메츠에 강한 류현진, '사이영상 후보' 디그롬 넘어설까

류현진은 지난달 12일 애리조나전까지 12승 2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0순위로 평가받았다. 앞선 올스타전에서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4경기에서 평균 자책점 1.00이 높아졌다. 류현진이 부진하는 사이 디그롬을 비롯해 맥스 셔저(워싱턴) 등이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비록 류현진이 최근 흔들렸지만 남은 3번의 등판에서 다시 호투한다면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아직까지 평균자책점에서는 2.45로 류현진이 1위에 올라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번에 상대하는 디그롬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바 있다. 올 시즌 183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2.70 탈삼진 231개를 기록 중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는 류현진(161.2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42개)에 뒤져있다. 또 다른 경쟁자 셔저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2.56 탈삼진 216개다.

특히 디그롬의 후반기 페이스는 절정이다. 후반기 11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85를 질주하며 사이영상 레이스에 가세했다.

류현진은 로테이션을 거르며 휴식을 취한 뒤 10일 만에 메츠전에 나서는 만큼 체력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 류현진은 메츠를 상대로 강했다. 통산 7차례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또, 메츠의 홈구장 시티필드에서도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5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에는 지난 5월 3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메츠와 맞붙어 7.2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바 있다.

경계대상은 대형 신인 피트 알론소다. 알론소는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에 올라있다. 알론소의 장타를 틀어막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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