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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큐 총집결체 될 것" 11회 맞은 DMZ영화제 '다짐'

[현장] 제11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자회견

19.08.19 17:56최종업데이트19.08.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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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화이팅' 19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열린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홍형숙 집행위원장(가운데)과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11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오는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다큐멘터리에 관심이 있는 관객들이라면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주변과 파주시 출판문화정보단지 일대에서 다양한 영화들을 관람할 수 있다. 영화제를 한 달가량 앞둔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청년들의 이야기 담은 개막작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
 
"이번 해 우리 영화제가 집중하는 화두는 '멈추지 않는 변화의 바람'이다. DMZ(비무장지대)라는 정체성에 주목하고, 동시에 국제영화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형숙 DMZ국제다큐멘터리 집행위원장은 위와 같은 비전을 밝히면서 "평화와 생명, 소통을 주제로 하여 아시아 대표 다큐멘터리영화제로 도약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덧붙였다.
  

▲ 인사말 하는 홍형숙 집행위원장 19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열린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홍형숙 집행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올해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선 총 46개국의 150편이 소개된다. 경쟁과 비경쟁으로 나누어 선보이며, 9월 20일 오후 파주 임진각 망배단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박소현 감독이 연출한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가 선정됐다. 이 영화는 '렛츠피스' 팀의 청년들이 기차로 세계여행을 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의 목포역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독일 베를린까지 기차로 이동하며 노래를 부르고 글을 쓴다.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음악과 예술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을 소개하여 관객들이 좀 더 쉽게 영화제에 다가오게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 143 사하라 스트리트 > <카불> <바람에 흔들리는 도시> <아버지의 타임머신> <라푸> 등을 간략히 소개하기도 했다.
  

▲ 영화제 소개하는 김영우 프로그래머 19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열린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자회견에서 김영우 프로그래머가 영화제 소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도 다수 상영된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최우수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한 <사마를 위하여>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며, 축구선수 마라도나의 삶을 그린 <디에고 마라도나>도 주목받는 작품 중 하나다.
 
'DMZ인더스트리 신설'... 산업적 플랫폼 마련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DMZ인더스트리'라는 이름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다큐멘터리 활성화를 위한 산업적 플랫폼이 신설된다는 점이다.

영화제 측은 "산업적 플랫폼이 현실적으로 중요했다"며 "만들고 난 다음의 선택지들이 과연 우리에게 얼마나 있을까 하는 간절함이 있었고, 보다 다양한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며 신설 배경을 밝혔다.

이어 "올해는 토대를 닦는 작업을 하여 산업적으로 가능성을 더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약 3억3천만 원 상당의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영화제 측은 "올해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총 집결체가 될 것"이라고 선포하며,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더욱 심혈을 기울였음을 알렸다. 40편의 신작을 포함해 총 65편의 한국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11년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아시아 감독 최초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승준 감독의 신작 '그림자 꽃' 등이 상영된다.
 
또한, 올해 새롭게 다큐멘터리 영화의 비평의 장, DMZ-POV를 신설하기도 했다. DMZ-POV는 영화 용어인 '시점쇼트(Point of View)'에서 영감을 얻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시점 혹은 시선을 일컫는 말이다. 비평적 시선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장으로, 영화제 기간 4일 동안 15개의 강연과 토크가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그 중 'IV-4. 매체의 접경: 저널리즘 다큐멘터리2' 코너에서는 전우형(중앙대학교 접경연구소), 남수영(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교수), 양희(다큐멘터리 작가), 안보영(독립영화 PD)의 참여로 <삽질>과 <그날, 바다2>의 상영 및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삽질>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었던 대운하 사업의 온갖 비리와 그로 인해 죽어가고 있는 강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 '아시아 대표 다큐영화제를 위해' 19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열린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홍형숙 집행위원장(왼쪽)과 박소현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DMZ 사마를위하여 디에고마라도나 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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