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씨, 55일 간의 단식은 풀었지만 고공 농성은 지속

강남역 사거리 CCTV 철탑 위에서 '원직 복직'과 '삼성 사과'를 요구하며 농성 중

등록 2019.07.31 11:53수정 2019.07.31 13:25
0
원고료로 응원
 

교통폐쇄회로 철탑 위에서 고공 농성 중인 김용희씨 삼성해고 노동자 김용희씨는 원직 복직과 사과를 요구하며 그 동안 55일 동안 단식 농성을 하다가 지금은 복식을 하면서 고공농성 중이다. ⓒ 김광철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통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삼성의 복직과 사과를 요구하면서 단식 농성을 해오던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가 단식 55일째인 지난 27일, 단식을 풀었다.

삼성 해고 노동자 김용희씨는 삼성의 원직 복직과 사과 등을 요구하며 55일째 단식을 지속해 왔다. 55일째를 맞는 27일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 삼성 소속 노조원들,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300여 명이 모여 삼성과 문재인 정부는 김용희씨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요구하면서, 앞으로 적극 연대하여 싸워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용희씨를 지지하는 집회 27일 단식 55일째를 맞아 민주노총, 시민 사회단체 회원 등이 모여 삼성은 김용희씨의 요구를 수용하고, 김용희씨는 단식을 중단하고 함께 싸워나가자고 요구하였다. ⓒ 김광철

 
이날 집회와 함께 김용희씨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대책위 인사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사 등이 철탑에 올라가 김용희씨의 건강을 위해 단식 중단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김용희씨는 단식 50일이 되던 지난 22일부터는 물 섭취도 거부해 건강 상태가 급속히 나빠진 상태였다. 김용희씨는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단식을 중단하지만 철탑에서 내려오지는 않고, 철탑 위에서 복식을 하며 자신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계속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작가회의 등 시민단체들도 지원에 나서 기자회견을 하거나 문화제 등을 열어 삼성의 노통탄압 중단과 김용희씨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김광철

   
한편 김용희씨를 지지하기 위하여 김용희씨가 철탑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강남역 사거리에서는 매일 밤 7시부터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29일에는 한국작가회의가 주관하여 시낭송, 문화 공연 등이 열렸고, 30일에는 '민중공동행동'이 주관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한편 향린교회에서는 매일 밤 김용희씨를 위한기도회를 열고 있다. 29일에는 목사와 신도 등 40여 명이 모여 기도회가 열리기도 했다.  
 

향린교회 목샤와 신도 등의 기도회 향린교회에서는 매일 밤 김용희씨를 위한 기도회를 열고 있다. 29일에는 40여 명이 모였다. ⓒ 김광철

   
시민단체공동대책위는 29일 성명을 발표하여, "장기 단식을 끝낼 때는 반드시 충분한 휴식과 안정 속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으며 복식이 진행되어야 한다. 무더위 속에 움직이기도 힘든 높고 좁은 곳에서 진행되는 단식 중단을 요구하며, 지상으로 내려와 함께 새로운 투쟁으로 나가기를 기대하는 마음은 여전하다. 삼성이 하루 빨리 대화와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공동대책위는 그 동안 삼성물산에 김용희씨의 복직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어떤 회신도 없고, 김용희씨의 복직을 요구하는 요구서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직원들이 정문을 막아서서 전달하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용희씨의 문제를 풀기 위하여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서를 제출했고, 백기완 선생, 함세웅 신부 등 시민 사회 원로 중진들 379명과 74개 시만사회단체 명의의 성명서를 채택하고 청와대에 전달하기도 했으나, 아직까지는 뚜렷한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 #단식 풀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윤석열 대통령 태도가...' KBS와 MBC의 엇갈린 평가
  2. 2 감정위원 가슴 벌벌 떨게 만든 전설의 고문서
  3. 3 유시춘 탈탈 턴 고양지청의 경악할 특활비 오남용 실체
  4. 4 윤 대통령이 자화자찬 한 외교, 실상은 이렇다
  5. 5 그래픽 디자이너 찾습니다... "기본소득당 공고 맞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