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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 게임' 그 후, 허전함 달래주러 온 스파이더맨

마블 팬들에게 바치는 세레나데,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19.07.06 20:29최종업데이트19.07.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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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개봉 논란을 일으킨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 소니픽쳐스

주의! 이 글은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개봉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단순히 한 작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난 4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팬들의 아쉬움을 풀어주어야 했고, 마블의 대단원, 페이즈 3를 종결지어 주어야 했다.

2020년부터는 페이즈 4가 시작될 예정이다. 2019년과 페이즈 3의 마지막 작품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과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페이즈 4를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었을까?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직후를 다룬다. 지구는 큰 혼란에 빠졌다. 4명의 어벤져(아이언맨, 블랙 위도우, 비젼, 캡틴 아메리카)가 사망하거나 은퇴하였으며, 타노스의 스냅으로 죽었던 사람들이 헐크의 스냅으로 부활하는 '블립'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설상가상 원소로 이루어진 빌런 엘리멘트는 지구를 파괴하려 한다. 이러한 혼란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 역시 등장했다.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한 장면 ⓒ 소니픽처스코리아

 
산전수전 모두 겪은 스파이더맨이지만, 그는 내적 갈등을 겪게 된다. 밖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지구를 삼켜버릴 수 있는 엘리먼트들이 날뛰지만, 스파이더맨의 마음은 학교 친구 MJ와의 사랑에 더 집중하고 싶은 것이다. 다소 하이틴 영화적 요소지만, 고등학생이라는 스파이더맨의 위치를 감안한다면 그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이 '스파이더맨의 내적 갈등'에서 생겨난다. 엘리멘트들을 물리치는 미스테리오는 스파이더맨에게 잃어버린 멘토, 아이언맨을 연상시킨다.

미스테리오에 기대어 모든 책임을 미스테리오에 내려놓게 되는 스파이더맨. 그 대가로 그의 모든 것에 위협이 찾아오는 결과가 발생한다. 더이상 현실을 좌시할 수만은 없는 스파이더맨이 무너져버린 책임감과, 내적 갈등을 봉합하여 성장한 히어로로서 보여주는 모습은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사라진 히어로들의 공백을 메꿀 인물 중 한명임을 암시한다. 
 

영진위에 경고받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 소니픽쳐스

 
멘토의 상실을 초월해 그 누구도 아닌 자신, 스파이더맨 자신을 그리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진정한 히어로로 성장하게 된 스파이더맨은 기존 어벤져스와 활약한 바 있다. 그리고 새로운 어벤져스와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스파이더맨이다. 기존 어벤져스와 새로운 어벤져스의 오작교가 되어 이들의 융합을 도울 스파이더맨.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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