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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처질까 불안했다"던 에일리의 고백, 수많은 멍의 이유는?

[현장] 에일리, 2년 8개월만의 정규앨범 < butterFLY > 쇼케이스

19.07.02 18:31최종업데이트19.07.0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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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싱글앨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에일리가 돌아왔다. 그것도 "어느 공간에 가든 뒤집어 버리고 흔들어 버리겠다"는 아주 강렬한 곡으로 서머퀸에 도전한다. 총 10곡이 수록된 에일리의 정규앨범 < butterFLY >의  쇼케이스가 2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렸다. 

'믿고 듣는' + '믿고 보는' 에일리

 

▲ 에일리, 공간을 흔드는 폭발력 가수 에일리가 2일 오후 서울 청당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에일리 정규 2집 < butterFLY(버터플라이) > 발매 기념 컴백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룸 셰이커(Room Shaker)'와 신곡 'Ain’t That Pretty(에인 댓 프리티)'를 선보이고 있다. ⓒ 이정민

 
"오랜만에 쇼케이스도 가져보고, 지금 많이 흥분돼 있는 상태다. 긴장도 많이 되지만 오랜만에 저의 음악으로 대중분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단 게 기대되고 설렌다."

이번 앨범은 그동안 에일리가 보여온 것과 다른 색다른 사운드와 색다른 분위기의 곡들로 10트랙이 채워졌다. 그래서 다양한 무늬를 가지고 있는 나비에 비유해 앨범 이름을 < butterFLY >로 지었다. 앨범에 대해 이처럼 소개한 에일리는 "다양한 음악"에 포인트를 두고서 "슬플 때, 신날 때, 자신감이 떨어질 때 등 어떤 감정 상태에 있든 10곡 중에 맞는 감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틀곡은 'Room Shaker(룸 셰이커)'다. 서두에서 말했듯 "자신의 매력으로 다 뒤집어 엎겠다"는 당당하고 시원한 메시지의 노래다. 들으면 몸을 들썩이지 않을 수 없는, 신나는 분위기의 빠른 곡이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믿고 듣는' 에일리지만, 이번엔 여기에 하나를 추가해 '믿고 보는' 에일리를 선보인다. 격렬한 안무와 함께 노래를 소화하는 것.

"가창력으로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서 이번에도 가창력을 내세우는 그런 곡이 나오면 뻔할 것 같았다. 타이틀곡을 들어보시면 그렇게 고음도 없다. 가사 하나하나를 매력스럽게 전달하려고 오히려 더 애썼다. 그리고 안무에도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 뻔하게 반복되는 안무보다 하나의 쇼를 보는 듯한 안무를 준비했다"
   

▲ 에일리, 동물의 왕국 야생녀 느낌 가수 에일리가 컴백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룸 셰이커(Room Shaker)'와 신곡 'Ain’t That Pretty(에인 댓 프리티)'를 선보이고 있다. ⓒ 이정민

   
에일리는 "한 곡 안에 포인트가 여러 개 들어간 안무"라고 소개하며 "가장 임팩트가 강한 건 바닥을 쓰는 듯한 동작"이라며 직접 시연해 보였다. 

그렇다면 이번 앨범 전체의 감상포인트는 무엇일까. 이 물음에 에일리는 "이번 앨범은 '룸 셰이커'처럼 신나는 힙합곡도 있고, 팝 EDM 장르도 많다. 차분한 노래도 있다"며 "제가 이번 앨범 작사에도 많이 참여했기 때문에 유난히 애착이 많이 가는 앨범"이라고 밝혔다.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흥행에 대한 소감도 물었다. 이 질문에 그는 "감사하고도 부담스러웠다"고 짧지만 솔직하게 답했다. 부담된 만큼 자신의 이름을 건 새 앨범 준비에 더 몰입했는데, 특히 "타이틀곡은 한 달에 한 번씩 바뀌었다"며 "2년 동안 계속 타이틀곡이 바뀌었고 가장 좋은 것으로 골랐다. 수록곡 역시 제일 좋은 10곡, 타이틀감인 10곡을 추려서 앨범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온 몸에 멍든 사연

  

▲ 에일리 ⓒ 이정민

 
 
공을 들인 만큼 "준비하는 한 순간 한 순간이 다 기억에 남아 있다"고 밝힌 에일리에게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에일리는 "저는 항상 음악적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며 "못 해본 장르를 하는 걸 좋아해서 이번에도 그런 시도들을 했는데 '항상 도전이 끊이지 않는 가수'란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그 새로운 도전 중에 하나가 격렬한 안무다. 에일리는 "태어나서 이렇게 몸에 멍이 많이 든 건 처음"이라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하는 안무를 연습하면서, 보호대를 찼는데도 멍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비하인드도 곁들여 털어놓았다.

"이번에 안무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해서 노래에 신경을 안 쓰면 안되잖나. 그래서 집에서 혼자 라이브 연습을 엄청 많이 했다. 주변에서 다행히 시끄럽다고 뭐라고 안 하셔서 계속 할 수 있었다."

 

▲ 에일리, 공간을 흔드는 날갯짓 ⓒ 이정민

 

에일리는 그동안 고민했던 것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제가 앨범을 내지 않은 2년 8개월이란 시간 동안 음악 트렌드가 정말 많이 변해서 뒤처질까봐 불안했다"는 그의 고백에 그간의 고민과 노력들이 엿보였다. 

바라는 음원 성적과 그에 따른 공약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에일리는 "정말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노래 좋다는 반응만 있으면 제발 좋겠다는 마음밖에 없어서 생각을 못 해봤는데 굳이 1위를 하지 않더라도 제 노래가 많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이 많이 들어주시면 더할나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차트 1위를 하게 될 경우의 공약을 하나 말해달라는 MC의 부탁에 에일리는 "음원 차트 1위에 일주일간 제 노래가 머문다면 SNS에 요즘 개봉 중인 영화 <알라딘>의 자스민 분장을 하고 안무팀과 함께 안무 영상을 찍어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 에일리, 긴 공백을 깨는 미소 ⓒ 이정민

   
 
에일리 룸쉐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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