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환 교수 "남북한 큰 그림에 한반도 미래 있다"

[현장] 오마이뉴스<10만인특강>서...손학규 대표 등 정치인과 시민 100여명 참석

등록 2019.04.10 14:25수정 2019.04.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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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환 경기대 교수 ⓒ 이희훈

김택환 경기대교수의 '세계 경제패권전쟁과 한반도의 미래' 출판 기념회가 9일 오후 서울 교보빌딩에서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와 함께 김 교수의 <오마이뉴스> 10만클럽 특강도 함께 진행됐다.

김 교수는 국제 정세와 남북관계 전략에 대해 남다른 식견을 갖추고 있어 '국가비전 전략가'로도 불린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10만인 클럽 회원 등 100여명을 비롯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문국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이사 등 정치인의 모습도 보였다.

손학규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방에 일이 있어서 못 올 뻔 했는데, 이번 강연을 듣고 싶어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요즘 나라가 어렵다고 하는데, 여야를 떠나서 여러 지혜를 모아야할 때"라며 "김 교수의 책과 강연에서 도움을 얻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얼마전에 고 김대중 대통령의 묘소에 다녀왔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경우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줬는데, 요즘에 그런 통합의 정신과 협치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김택환교수 10만인 특강에 손학규 대표와 강기정 청와대 수석 등 참석

원혜영 의원은 "(김 교수의 강연이) 남북관계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염원하는 분에게 쓸모있는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고, 문국현 대표는 "김 교수님 책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세계화 물결. 4차 산업 혁명, 비결에 눈뜨는 계기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택환 교수 10만인클럽 특강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택환 교수 10만인클럽 특강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 홍성민

 
정치인들의 축사에 이어 '세계와 한반도, 새 판을 짜자'를 주제로 김택환 교수의 특강이 30여 분간 이어졌다. 김 교수는 한반도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한 뒤, 미래에 우리가 대비해야 할 일들을 짚었다.

김 교수가 한반도의 미래 해법은 '북한 경제'라고 했다. DMZ 남북 ICT 창업 생태도시를 조성하고, 북한 경제가 퀸텀 점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남북한이 동북아의 정치·경제·사회를 아우르는 리더국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가 그리는 '빅픽쳐'(큰 그림)다. 김 교수는 "북한 노동력 착취하는 방법으로 가선 안되고, 워런 버핏 같은 분들이 북한에 투자하도록 유도해, 북한식 인더스트리를 구축해야 한다"며 "동시에 한반도는 사대주의 콤플렉스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북아 역사로 보면 우리나라가 힘이 있으면, 평화로웠고, 힘이 없었으면 전쟁이 났다"며 "한국은 앞으로 강대국들 사이 '새우'가 아닌 '돌고래'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비핵화 문제를 두고 북한과 미국이 해법을 찾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김 교수는 "트럼프가 놀랄 만한 큰 그림을 제시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큰 그림에 대해서는 저 혼자만이 아니라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냉전시대식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강의를 마쳤다.
 
"현재 남북관계는 창조적 발상이 필요합니다. 기존 해왔던 방식으로는 절대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남·북한간 실핏줄을 연결하고, 문화체육을 비롯해 수없는 교류를 할 수 있는 것을 우리가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통 큰 프로젝트를 해서 선도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게 우리들의 기회입니다"


 

김택환 경기대 교수의 '세계 경제패권전쟁과 한반도의 미래' 출판 기념회가 9일 오후 서울 교보빌딩에서 열렸다. ⓒ 김종철

 

 
#김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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