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초반 부진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 전술에 쏟아지는 비판

개막 3연패로 최하위... 31일 수원 빅버드와의 대결 결과는?

19.03.30 11:52최종업데이트19.03.30 11:54
원고료로 응원

2019시즌을 앞두고 수원삼성블루윙즈의 감독으로 선임된 이임생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4라운드를 앞둔 '하나원큐 K리그1 2019' 순위표를 살펴보면 놀랄 수밖에 없다. 상주 상무가 1위를 달리고 있고 최하위에는 3연패를 한 수원 삼성(이하 수원)이 위치하고 있다.

수원은 새로 부임한 이임생 감독의 파격적인 전술과 함께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울산, 전북, 성남에게 모두 패하면서 벌써부터 이임생 감독의 전술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수원이 시즌 초반 부진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최적의 조합을 찾지 못한 수비진

1라운드는 홍철-양상민-김태환-구대영이 백포를 형성했고, 2라운드는 홍철-김민호-고명석-김태환, 3라운드는 홍철-민상기-구자룡-구대영이 선발 출전했다. 홍철을 제외하고는 매번 다른 조합으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수비 조직력이 제일 중요한 백포라인(Back-Four-Line)이 유동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3경기 8실점을 기록했다. 수원에게는 하루라도 빨리 최적의 조합을 찾아 고정적인 라인업을 구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둘째, 얇은 미드필더진과 부상으로 인한 이탈

중앙에서 뛸 수 있는 7명의 선수가 모두 한순간에 사라졌다. 조원희의 은퇴, 음주운전으로 인한 김은선의 계약 해지, 조지훈 강원 이적 등 각각의 사유로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또한 사리치와 이종성, 최성근도 부상으로 이탈하며 염기훈, 박형진이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는 상황까지 초래했다. 또한 프리시즌부터 기대를 모았던 신예 송진규는 1라운드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1라운드 경기 당시 경험이 부족해 큰 부담을 안고 그라운드에 나섰던 것이 화가 된 것으로 보인다.

셋째, 공격진의 기량 저하

수비가 불안했던 수원의 희망은 오직 공격력이었다. 데얀을 필두로 염기훈, 바그닝요, 전세진 등 좋은 선수들이 득점으로 만회하는 것만이 답이었다. 하지만 데얀은 기량 저하가 시작됐고, 바그닝요도 부상 이전의 폼을 되찾는 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염기훈은 팀 사정상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며 볼 배급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여주기는 힘든 상황이다.

세 가지 포인트를 살펴보면 수비, 미드필더, 공격 어느 하나 강점이 없고 약점만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3년 개막 3연패를 당한 팀이 강등당한 사례는 없었다. 2018시즌 울산 현대, 2017시즌 전남 드래곤즈, 2016시즌 인천 유나이티드가 개막 3연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은 강등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울산 현대처럼 수원도 반등할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다.
 

조원희의 은퇴식이 열리는 31일 수원과 인천의 경기 ⓒ 수원삼성블루윙즈

 
오는 31일 수원 빅버드에서 인천과의 4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3월 A매치 2연전 승리의 기운과 함께 경기장은 많은 팬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인천이 수원 원정에서 10년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징크스를 깰 것인지, 수원이 리그 첫 승을 따낼 것인지 이번 맞대결 역시 흥미진진하다. 또한 이 날 빅버드에서는 조원희의 은퇴식이 열릴 예정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김민수
축구 K리그 수원삼성 최하위 문제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청춘스포츠 기자단들이 함께 콘텐츠를 생산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