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석탄발전소 가동 절반만 줄여도 미세먼지 감소"

환경 단체들 12일 청와대에서 기자회견... 충남환경운동연합도 동참

등록 2019.03.12 16:37수정 2019.03.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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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관련 시민단체들이 12일 청와대 앞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환경운동엽합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동도 미세먼지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봄철 석탄화력 발전소 가동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봄 충남에서는 30기의 석탄화력 발전소 중 단 2기의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했는데도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린피스,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환경 관련 시민단체들은 12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은 국외 미세먼지 유입,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 증가, 기후변화로 인한 대기정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전국 60기의 석탄화력 중 절반인 30기만 봄철 가동을 중단해도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정부에 석탄화력 발전소 가동을 절반으로 줄일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단체는 "봄철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이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을 줄이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라며 "지난해 봄 노후석탄발전소 5기를 줄인 것만으로도 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들었다. 충남에는 30기의 석탄발전소가 가동 중인데 단 2기 중단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줄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충남 지역은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단체는 "지난해 3~6월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라 충남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예년에 비해 2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이런 효과를 직접 확인하고도 올해는 노후 석탄발전소 4기만을 봄철에 한정해 가동 중단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단체는 "미세먼지 저감에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대책은 봄철 석탄발전 절반 정도인 석탄화력 발전 30기를 즉각 가동 중단하는 것"이라며 "나아가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 보급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근본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 단체는 기후솔루션, 그린피스, 녹색연합, WWF세계자연기금,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에너지전환포럼, 정치하는엄마들, 충남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등이다.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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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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