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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문채원 2인1역이라니, '계룡 선녀전' 기대된다

[현장] tvN 새 드라마 <계룡 선녀전> 제작발표회

18.10.30 19:09최종업데이트18.10.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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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속 선녀와 나무꾼이 현실에서, 그것도 2018년 현대에서 다시 만난다면? 11월 5일 오후 9시 30분 첫방송하는 tvN 월화드라마 <계룡 선녀전>은 유쾌한 발상만으로 신선함을 준다. 하지만 발랄하고 신선한 설정과 재미 뒤에는 인간 사이의 인연에 대한 진지한 시선도 담겨있다.

새 드라마 <계룡 선녀전>의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문채원, 윤현민, 서지훈, 강미나 그리고 연출을 맡은 김윤철 감독이 참석했다.

웹툰 원작, 코믹 장르지만 깊은 이야기 숨어있어
   

▲ '계룡선녀전' 현대판 선녀와 나무꾼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서지훈, 문채원, 강미나, 윤현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계룡 선녀전>은 699년 동안 계룡산에서 나무꾼의 환생을 기다리며 바리스타가 된 선녀 선옥남(문채원, 고두심 분)이 정이현(윤현민 분)과 김금(서지훈 분) 두 남자를 만나 서방님을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판타지 드라마다. 제작발표회 자리엔 참석하지 않았지만 고두심은 문채원과 2인 1역을 연기했다. 1인 2역이 아닌 2인 1역이란 점이 신선하다.

앞서 말했듯 이 작품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tvN은 앞서 <미생> <김비서가 왜그럴까> <치즈인더트랩> 등 많은 웹툰 원작 드라마를 선보였고 또 몇몇 작품들은 흥행했던 터라 이 드라마에 기대가 모일 수밖에 없었다.

연출을 맡은 김윤철 감독은 "꿈과 기억을 통해 사람의 운명과 인연을 찾아가는 원작 웹툰의 독특한 주제에 끌렸다"면서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해서 끌린 것도 있다. 이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면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좋은 드라마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를 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원작 자체가 진중해서 TV 드라마로 옮기기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코미디 혹은 시트콤 형식을 빌려와서 웹툰의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재미있게 변주해보고자 했다. 선녀와 나무꾼 설화를 변용한 이야기인데 그 나무꾼은 어떤 사람일까, 그 나무꾼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가 기본적인 내용이다. 사람 사이의 인연이 어떠해야하는지, 만남이 어떠해야하는지, 굉장히 중요하고 깊은 이야기가 웃음 뒤에 담겨 있다. 천천히 속 이야기까지 봐주시면 좋겠다." (김윤철 감독)

배우들의 찰떡호흡, 편안한 분위기 속 촬영
     

▲ '계룡선녀전' 문채원 ⓒ 이정민

  

▲ '계룡선녀전' 윤현민 ⓒ 이정민

  
699년 전 선녀 폭포에서 날개옷을 잃어버려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선녀 역의 문채원에게 '서방님' 후보인 두 배우와의 호흡이 각각 어떤지 물었다. 이에 부교수 정이현 역의 윤현민에 대해서 문채원은 "현민 오빠는 극중에선 까칠하게 나오지만 실제로 굉장히 긍정적이고 웃음이 많다"며 "같이 있으면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않더라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생물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김금 역의 서지훈에 대해선 "저보다 많이 어린 친구인지 몰랐다. 키도 크고 그래서 성숙한 이미지로 봤다. 장난도 치며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현민은 문채원과의 호흡에 대해서 "함께한 모든 신이 좋았다"며 "저의 경우는 상대 배우의 표정을 보면서 연기할 때 도움을 받는 타입인데 그런 점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채원씨의 순간 몰입과 집중력이 놀라웠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서지훈은 "문채원 선배님이 현장에서 제가 긴장하고 있으면 그걸 풀어주시려고 장난도 많이 쳐주시는데 그게 정말 감사했고 실제로도 긴장이 풀려서 편안하게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극중 인간, 고양이, 호랑이를 넘나드는 캐릭터 점순이 역의 강미나에게도 같은 질문이 던져졌다. 문채원과 강미나는 모녀 관계의 인연이다. 미나는 "사실 처음에는 선배님 앞에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잘 챙겨주셨다"며 "제가 아직 촬영장에서 익숙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노하우도 알려주셨다"고 했다. 이어 문채원은 "저는 미나 친구가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양이와 매치가 너무 잘 돼서 좋았다"며 "실제로 본 적 없고 같이 연기한 적이 없었는데 같은 공간에 있는데 어색함이 전혀 없었고 편했다"고 말했다.

CG가 관전포인트? 진짜 같은 동물 기대해도 좋아
 

▲ '계룡선녀전' 강미나 ⓒ 이정민

   
우리나라 드라마 중 가장 많은 생물CG가 등장할 것. 김윤철 감독은 이렇게 예고하며 "실제 드라마 시스템에선 (CG가) 힘들기 때문에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6개월 전부터 촬영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듯한 일정이었는데, 그 이유는 호랑이가 움직이는 한 장면이 완성되려면 최소 2개월의 작업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어 윤 감독은 "TV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럽고 귀여운 동물 CG를 보시게 될 것"이라며 "CG가 이 드라마의 큰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윤현민 역시 "아무 것도 없는 배경에서 가상으로 연기하는 할리우드 배우들을 보면서 신기했다. 어떻게 저렇게 할까 했는데 이번에 제가 이 드라마에서 직접 그런 촬영을 해봐서 색달랐고 자부심도 들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채원은 <계룡 선녀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제가 원래 시트콤을 좋아해서 시트콤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시트콤도 점점 없어지지 않나. 어쨌든 재밌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 예전부터 있었는데 이 드라마가 제겐 그런 드라마다. 시청자분들도 재미있게 스트레스 안 받고 볼 수 있는 드라마, 갑자기 틀어도 이야기가 잘 이어지는 드라마다." (문채원)
  
   

▲ '계룡선녀전' 서지훈-문채원-윤현민, 누가 남편?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계룡선녀전>은 선녀폭포에서 날개옷을 잃어버려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채 699년 동안 나무꾼인 서방님의 환생을 기다리며 바리스타가 된 선녀가 두 서방님 후보를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코믹 판타지 드라마다. 11월 5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 이정민

 
계룡선녀전 문채원 강미나 윤현민 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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