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이사 된 제주올레 서명숙 "한국 관광 토양 좋다"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출신으로 제주올레 개척자... "케이팝, 남북 평화 등이 호재"

등록 2018.08.13 17:22수정 2018.08.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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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 ⓒ 윤성효


한국관광공사 이사가 된 서명숙(61) ㈜제주올레 이사장은 "한국 관광의 토양은 아주 좋다"며 "관 주도가 아닌 민간이 창발성을 갖고 하도록 지원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최근 10명의 이사회를 구성했는데, 서명숙 이사장이 비상임 이사로 참여하게 됐다. 서 이사장은 이번에 금기형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장, 김대관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장, 이광희 충청북도의원 등과 함께 5명의 비상임 이사에 포함됐다.

관광공사는 오는 24일 임명장을 수여한다. 비상임 이사는 원칙적으로 월 한 차례 이상 이사회에 참석하고, 임기는 2년이다.

서명숙 이사장은 13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관광 정책도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며 "관 주도가 아니라 민간이 창발성을 갖고 잘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관광의 토양은 좋다. 우선 '케이(K)-팝'이 있다. 유럽 선진국까지도 케이팝에 심취되어 있고,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이 축적되어있다. 케이팝이 우리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 평화 분위기도 관광에 '호재'라고 전했다. 서 이사장은 "간혹 외국에 나가서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분단국가에서 어떻게 사느냐'거나 '위험한 나라 아니냐'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며 "비지니스 때문에 잠시 들리는 것은 몰라도 관광 때문에 한국을 찾기를 꺼리는 이유가 분단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 관계가 잘 해결되고, 한반도에서 기적적으로 평화의 결과가 맺어지면 한국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외국인들이 망설이지 않고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 이사장은 "관광에도 평화가 중요하다. 이명박 정부 때 '한식의 세계화'를 한다면서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지만, 당시만 해도 한국 관광의 기본 토양이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이사장은 "기본적으로 한류가 토대가 되고 있다"며 "한류도 관광 정책 당국자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민간 예술 종사자들이 토대를 만들어 내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정치적으로 남북 문제가 발 받쳐주면 자연발생적으로 관광 수요가 생길 것"이라며 "민간에서 관광 아이템을 발굴해서 잘 되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출신인 서명숙 이사장은 2007년 고향 제주도에서 '제주올레'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후 '걷기 여행' 열풍이 불었다. 서명숙 이사장은 그동안 책 <숨, 나와 마주 서는 순간>, <영초언니> 등을 펴냈다.
#서명숙 #제주올레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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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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