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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첫사랑 생각나는 OST, 직접 듣고싶다면

오는 10월 '2018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개최...

18.08.06 17:52최종업데이트18.08.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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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8 ⓒ 프라이빗 커브


음악 페스티벌 '2018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Slow Life Slow Live)'의 라인업이 발표되었다.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이하 '슬라슬라')는 공연기획사 프라이빗 커브(private curve)에서 주최하는 페스티벌로, 지난 해에 포문을 열었다.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Hans Zimmer). 라라랜드의 음악 감독 저스틴 허위츠(Justin Hurwitz)의 첫 내한 공연을 성사시키면서 음악 팬들의 열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지난 해에는 하루 동안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렸는데, 올해는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으로 위치를 옮겼다. 공연 일정도 하루 늘어 10월 6일과 7일 양일간 펼쳐진다.

라이브로 만나는 '콜미 바이 유어 네임'

첫날 공연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필름 콘서트다. 필름 콘서트란 지난 해 '라라랜드 콘서트'가 보여준 것과 다르지 않다. 전광판으로는 영화가 상영되고 그 옆에서 오케스트라가 삽입곡을 연주하는 형태다. 영화 감상과 공연 관람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연출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안데르 애치먼의 소설 '그해, 여름 손님'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서, 열일곱 소년인 엘리오와 스물넷 청년인 올리버의 뜨거운 첫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옵저버(Observer)는 이 작품을 일컬어 '미묘한 감정과 강렬한 관능미로 빛나는 걸작'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힌 것은 물론, 전 세계 영화제 총 79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3월 국내에서 개봉한 이후, 약 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다양성 영화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상당한 흥행이다.

'방준석 LIVE IN CONCERT' 역시 주목해야 할 퍼포먼스다. 방준석은 이승열과 함께 유앤미블루의 멤버로 데뷔한 이후, 백현진과 프로젝트 밴드 '방백'을 결성하는 등 활발한 음악적 활동을 이어왔다. 영화 음악 때문에 방준석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팬들이 많을 것이다. 방준석이라는 이름을 빼놓고 한국 영화 음악을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공동경비구역 JSA> <사도> <베테랑> <너는 내 운명> 그리고 <신과 함께: 죄와 벌> 등 굵직한 한국 영화들의 OST를 총괄한 음악 감독이다. 8월 6일 현재, 압도적인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신과 함께: 인과 연> OST 역시 그의 손에서 빚어졌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포스터. ⓒ 소니 픽쳐스


한국 영화의 여러 순간들이 연주된다

특히 영화 <라디오 스타>의 OST '비와 당신'은 그가 작곡한 곡 중 가장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명곡이기도 하다. 관객들에게 익숙한 한국 영화들의 OST가 라이브 버전으로 연주되는 것이다. 한편, 방준석의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는 물론, 밴드와 스페셜 게스트가 함께 호흡을 빚어낸다.  '콜미 바이 유어 네임 콘서트'와 '방준석 라이브' 모두 DITTO Orchestra와 조화를 이룰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더 컬래버레이션'(The Coloboration)이라는 프로그램 역시 추가되었다.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싱어송라이터 강이채, 피아니스트 최문석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지난 몇년간 락 페스티벌, EDM 페스티벌 등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뮤직 페스티벌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슬라슬라'는 확실한 컨셉과 라이브로 음악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둘째날 라인업에는 어떤 뮤지션이 합류할 것인지를 기다리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시원한 가을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영화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의 예매는 오는 13일, 멜론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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