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공방전 치열

박 후보 "경인전철 지하화 허황된 재탕 공약" vs. 유 후보 "제2경인선 등 실현가능성 낮아"

등록 2018.05.28 15:40수정 2018.05.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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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 인천뉴스 ⓒ 인천뉴스


6·13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한국당 유정복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공약은 물론 홍보물 사진에까지 문제를 제기하며 연일 상대 후보 흠집내기 공방전이 치열하다.

박남춘 인천시장 선거대책위는 28일 '유 후보 예비홍보물에 시장 이전 사진 재탕, 과연 현장 소통 행정 펼쳤나?라며 논평을 냈다. 박 후보 선대위는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이번 6.13선거 예비 홍보물에 지난 2014년 인천시장 출마 당시 썼던 홍보물 후보 사진을 재탕해 그대로 사용했다"며 "이번 선거 후보 사진에 일부 변형을 줬지만 원판은 4년 전 것과 동일하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시장을 역임한 그가 정작 4년간의 재임기간 마땅한 현장 활동 사진을 찾지 못해 시장 이전 사진을 또다시 선거 홍보물 사진으로 쓴 것"이라며 "후보 사진은 재탕하고, 내세우는 슬로건만 '힘 있는 시장'에서 '일 잘하는 시장'으로 바뀐 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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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선대위논평사진]유 후보 예비홍보물 ⓒ 인천뉴스 ⓒ 인천뉴스


한편 유정복 후보 선대위는 27일 '박남춘 후보의 허황된 공약을 우려한다'는 논평을 내고 제2경인선과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공약을 비판하고 나섰다.

유 후보 선대위는 "박남춘 후보가 지난 24일 발표한 제2경인 철도 공약은 실현가능성을 따지기 전에 투입대비 경제적 효과를 따져보기나 한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 측은 "인천역에서 서창을 거쳐 구로와 광명까지 가는 승객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지 의문"이라며 "또 제2경인선의 인천 구간은 유정복 후보가 공약한 '인천3호선(인천 대 순환철도)'의 노선과 상당 부분 겹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서창에서 광명 구간을 신설하겠다는 것인데, 광명을 지나는 인천발 KTX가 2021년 개통예정이란 것을 몰라서 하는 소리인가"라며 "실효성도 실현 가능성도 희박해 보이는 공약으로 장수-서창지역 주민 표를 의식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유 후보 측은 "지난 4월 박 후보가 야심차게 유 후보 발표한 서울지하철 2호선 연장사업은 허위사실유포 위반을 의심하게 한다"며 "박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지하철 2호선을 청라까지 연결할 것이며 이미 국토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소문한 결과 국토부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으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해야 하는 인천시도 그럴 계획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결국 박 후보는 정작 관계부처나 기관은 아무도 모르는 사업을 마치 다 협의된 것처럼 부풀려 이야기 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남춘 후보 선대위는 '유정복 후보는 본인의 허황된 공약부터 먼저 살피시라!'라는 논평을 내고 반박했다.

박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제시한 제2경인전철 개설이나 서울지하철2호선 청라연장안은 인천시 재정난이나 실현 가능성 등 여러 여건에 대한 검토과정을 거쳐 내놓은 공약"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2경인선은 남동, 연수구민들의 서울 진입 교통 편의를 확보하기 위해 철도 전문가의 충분한 타당성 검토 자문을 거쳐 내놓은 공약"이라며 "광역철도로 인천시의 재정여건을 감안해 국고 지원과 인천시 분담비율을 7:3으로 낮췄다. 남동, 연수 등 남부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감안할 때 투입 대비 경제성 효과 면에서나 실현 가능성 면에서나 충분히 제시가 가능한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 측은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안 역시 재원이나 실현 가능성을 충분히 감안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선대위는 "총 사업비 2조 6천억원 중 개발이익금 1조원, 국비 지방비 분담비율 7:3을 감안하면 인천시의 실제 부담액은 2천억원 내외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청라와 계양 주민의 교통 편의성 효과는 유정복 후보가 제시했던 원종-홍대 노선과 비교해 훨씬 높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박 후보 선대위는 유 후보 1호공약인 경인전철 지하화에 대해 '허황된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측은  "유정복 후보는 2014년도 인천시장 선거에서 경인전철 지하화를 약속해놓고 4년간 아무런 진전도 없는 상태에서 이번에도 똑같은 공약을 핵심 공약으로 버젓이 내걸었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에서 주요 철도 공약으로 내세운 인천도시철도 3호선(대순환선)도 B/C(비용 대비 편익) 값이 0.29으로 사업성이 턱없이 낮아 충분히 검토과정을 거치지 않는 공약임은 누구나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 측은 "유정복 후보는 근거가 희박한 논리로 박 후보 공약을 비판하거나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매도하기보다 본인 공약이 정말 실현가능성 있는 것인지 자문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
#인천뉴스 #인천시장 후보 #박남춘 #유정복 #재탕 공방 흠집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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