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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구] 마무리 수난시대... 김세현-조상우-장필준 부진

[케이비리포트] 2018시즌 세이브 성공률 61.6%.. 고전하는 마무리 투수들

18.05.14 16:25최종업데이트18.05.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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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1군에서 말소된 KIA 마무리 김세현 ⓒ KIA 타이거즈


올 시즌도 타고투저 현상이 지속되며 투수들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뒷문을 걸어 잠구고 승리를 지켜야 하는 각 팀의 마무리 투수들 중 다수도 타고투저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지난해 KBO리그의 세이브 성공률은 65.6%으로 '끝판왕' 오승환이 해외로 진출한 직후였던 2014 시즌 이후 두 번째(2014 시즌 64.3%)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KBO리그에서도 이런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2018시즌 KBO리그의 세이브 성공률은 61.6%다. 이제 막 전체 일정의 28% 가량을 소화했을 뿐이지만 최근 5년 간의 기록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후 투수들의 피로도가 누적될 것을 감안하면 이 수치가 호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최근 5년간 세이브 성공률 변화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최하위로 추락한 삼성은 마무리도 불안하다. 지난 시즌 마무리 보직을 꿰찬 장필준은 올해 ERA 4.85 5세이브 2블론세이브를 기록 중인데 이닝당 출루허용율이 1.69로 등판 시 불안한 상황을 자주 연출하고 있다. 지난 해에도 21개의 세이브를 거두는 사이 7개의 블론세이브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오른바 있다.

NC는 지난 수년간 마무리 자리를 지켜온 임창민이 팔꿈치 수술을 받게되며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8경기에 등판 3세이브를 거두는 동안 ERA 6.43로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통산 100세이브 달성에 6개만 남긴 상황이었고 팀이 하위권으로 추락한 상황이라 그의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NC 임창민 ⓒ NC 다이노스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8위까지 내려온 kt 또한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어 고심이 크다. 현재 kt의 세이브 1위는 이상화와 엄상백으로 각각 2개에 불과하다. 지난 해 뒷문을 책임지며 5월까지 무자책 행진을 이어갔던 김재윤은 아직 1개의 세이브만 거뒀을 뿐이다.

중위권 팀들의 마무리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롯데와 함께 공동 4위인 KIA는 김세현(ERA 9.24)이 4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1군에서 말소된 상태다. 지난 해(8개)에 이어 2년 연속 블론세이브 1위다. 노장 임창용이 2세이브 ERA 2.45로 분전하고 있지만 43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대체자 발굴이 시급하다. LG와 공동 6위에 올라 있는 넥센의 조상우(ERA 4.60) 또한 블론세이브 4개로 불안한 모습이다.

리그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인 두산과 SK 또한 아쉬운 건 마찬가지다. 두산은 시즌 초반 마무리 김강률(ERA 7.56 6세이브 2블론)이 난타당하며 함덕주가 그 자리를 대체하기도 했다. 다행히 김강률이 4월말 이후 안정세를 보이며 한 시름을 놓은 상태다. SK는 베테랑 박정배(ERA 6.06)가 9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전 중이지만 높은 ERA에서 알 수 있듯 박빙의 상황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구원왕에 오른 롯데 손승락은 현재까지 8세이브 ERA 3.60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팀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세이브 추가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31일 5실점하며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그 이후 안정된 피칭을 보이고 있다. LG 정찬헌은 10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지만 블론세이브가 3개이고 제구에서 기복 때문에 확실한 믿음은 주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리그 최고 마무리로 도약한 한화 정우람 ⓒ 한화 이글스


대부분의 마무리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 정우람의 약진은 돋보인다. 올 시즌 정우람은 ERA 1.08 14세이브로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16.2이닝 동안 무려 21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84로 압도적인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예년에 비해 세심한 관리를 받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올 시즌 세이브 1위가 유력한 상태다.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들의 부침에 따라 각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보다 일찍 찾아온 마무리들의 집단 부진에 대다수 팀들은 해결책 찾기에 골몰한 모습이다. 각 팀의 해법이 어느정도 효과를 발휘하느냐에 따라 올 시즌 순위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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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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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김호연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마무리 김세현 정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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