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경력' 민주당 양산시장 후보 선정에 재심 신청

최이교 예비후보, 중앙당에 신청... 김일권 후보 "2012년부터 민주당 활동"

등록 2018.05.07 15:31수정 2018.05.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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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일권 양산시장 후보가 2011 '박사모' 중앙상임고문에 위촉되었고, 당시 인터넷 카페에 올렸던 글이다. ⓒ 윤성효


양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최이교(54)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최 후보는 김일권 후보가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경력이 있고 경선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마타도어를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더민주 경남도당이 양산시장 후보로 김일권 후보를 선정한 가운데 최 후보는 지난 6일 민주당 중앙당에 재심신청서를 냈다고 7일 밝혔다. 재심신청 주요 사유는 김 후보의 '박사모' 활동 경력,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홍보물에 활용한 일 등이다.

최 후보는 "박근혜 국정농단은 촛불혁명의 근거가 됐다. (그런데) 김 후보의 박사모 활동 경력이 나왔다"며 "이런 부분이 후보 윤리 심사 과정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2011년 '박사모' 중앙상임고문에 위촉돼 '박사모' 경남본부 양산지회 모임에 참석해 발언을 했으며, 같은 해 10월 박사모 인터넷카페에 행사 참여 소감을 올리기도 했다. 김일권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으로 양산시장에 출마했다가 떨어졌고, 민주당 경남도당 지방자치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최 후보는 또한 '#미투'와 관련해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6월 1000여명이 참여하는 산악회 행사 때 식당에서 밥을 먹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한 여성이 제가 본인의 다리를 짚고 일어났다고 주장하며 고소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그런 사실은 없다. 당시 참석자들이 확인서도 써주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경선 과정에서 제가 '미투 고소를 당했다'며 인터넷 게시판이며 '밴드', 페이스북 등에 수도 없이 올라오고, '최이교가 미투 걸렸다는데 알고 있느냐'는 내용의 전화를 수도 없이 해왔다"며 "허위 사실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었던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는 "경선 과정 때 공천관리위원장이 세 차례나 '후보나 후보측의 마타도어, 허위사실 등을 유포하거나 인터넷 게시 등으로 전파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그같은 사실이 밝혀지면 최종 후보 공천된 뒤에도 취소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후보는 홍보물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있는 사진을 넣고 "저는 더불어민주당 김일권 양산시장 후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는 문구를 함께 넣었다. 최 후보는 "민주당은 경선에서 후보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해 언급하지 못하도록 했다. 김 후보의 홍보물에 적힌 '저는'이 문 대통령으로 인식될 수 있고, 문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한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며 "여러 가지 사유로 재심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일권 후보가 선정된 뒤, 민주당 경남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게시판에는 "이럴려고 촛불 든 것이 아닙니다. 김일권은 양산의 박사모를 이끌었던 사람입니다. 공천심의위원회가 뭐하려고 있나요? 시민이 거르지 못하면 공심위가 미리 걸러야지요? … 초기에 정체성에서 걸러졌던 인물을 재심으로 받아준 결과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김일권 "2012년 총선·대선 문 대통령과 함께 해, 2014년 민주당 출마"

이에 대해 김일권 후보는 전화통화에서 "'박사모'에 잠깐 적을 두었던 적이 있고, 한번 행사에 참석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뒤인 2012년 총선과 대선부터는 문재인 대통령과 같이 선거를 치렀다. 그리고 2014년 지방선거 때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왔다"며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경선 과정에서 홍보물에 문재인 대통령 관련 경력을 사용하지 말라고 해서 따랐고 문 대통령 관련해 홍보를 한 적은 없다"고 했다.

또 그는 "'미투 고소사건'은 신문 기사가 나와 알게 되었고, 저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외곽에서 그렇게 했는지는 몰라도 우리 캠프 안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 민주당 양산시장 후보, 2011년 '박사모' 경력 논란
#더불어민주당 #김일권 #박사모 #최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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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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