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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1번' 추신수, 시즌 첫 홈런 터졌다

[MLB] 5일 오클랜드전 9회 솔로 홈런 작렬, 오승환은 1이닝2K 무실점

18.04.05 14:25최종업데이트18.04.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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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트레인' 추신수가 드디어 시즌 첫 대포를 터트렸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몸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멀티 출루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318로 소폭 상승했고 경기는 텍사스가 2-6으로 패했다.

한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승환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3으로 맞선 7회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평균자책점 2.25).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작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코리 글루버로부터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오타니 열풍'을 이어갔다(타율 .429 2홈런 5타점).

드실즈 부상으로 1번으로 돌아와 시즌 첫 홈런 터트린 추신수

추신수는 드실즈가 돌아 올 때까지 1번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 MLB.com 화면 캡처


텍사스의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폭발적인 주력을 자랑하는 딜라이노 드실즈를 1번에 배치하고 작년 시즌 41홈런을 터트렸던 조이 갈로를 2번에 두는 젊고 강한 테이블 세터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작년 시즌 주로 1번 타순에서 활약했던 추신수가 졸지에 갈 곳을 잃었고 베니스터 감독은 노련한 추신수를 6번에 배치해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베니스터 감독의 구상은 오래 가지 못했다. 1번타자 드실즈가 개막 2경기 만에 왼손 갈고리뼈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 텍사스는 드실즈 대신 엘비스 앤드루스를 1번에 배치했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연패를 당했고 베니스터 감독은 3일부터 시작된 오클랜드와의 원정 4연전에서 추신수를 다시 1번으로 기용했다.

3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4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1삼진에 그쳤던 추신수는 5일 경기에서 오클랜드의 좌완 션 마네아를 상대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갈로의 삼진과 앤드루스의 병살타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영리한 밀어치기로 3루 라인선상을 타고 가는 타구를 날렸지만 맷 채프먼의 호수비에 걸려 아쉽게 물러났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2구를 공략해 1,2루 간으로 타구를 보냈지만 이번엔 유격수 마커스 세미엔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텍사스는 마네아를 상대로 8이닝 동안 단 1점을 내는데 그치며 1-6으로 뒤진 채 9회초 공격을 맞았다. 오클랜드의 마운드에는 올 시즌 3경기에서 3.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빅리그 11년 차 베테랑 불펜 투수 유스메이로 페팃이 올라 왔다.

하지만 9회 선두 타자로 나선 빅리그 14년 차의 추신수는 페팃에게 당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페팃의 몸쪽 높은 쪽으로 몰린 2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6번째 출전 경기 만에 터진 추신수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2일 휴스턴전은 결장). 참고로 작년 시즌 추신수의 첫 홈런은 10번째 경기 만에 나왔다.

추신수는 드실즈가 돌아올 때까지 한동안 1번 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5일 경기에서는 승부가 어느 정도 기운 만큼 마지막 타석에서 힘 있는 스윙으로 홈런을 만들어 냈지만 앞으로는 공을 오래 보며 출루에 신경 쓰는 타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통산 출루율 .378의 추신수에게 1번은 그 어느 타순보다 익숙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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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1번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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