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들이 도울 것" 박영선 만난 염수정 추기경의 덕담

청와대부터 서울역광장 잇는 ‘역사 문화의 거리' 조성도 발표

등록 2018.03.28 19:57수정 2018.03.2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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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3월 28일 서울 명동성당을 방문, 염수정 추기경과 인사하고 있다. ⓒ 박영선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의원이 28일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맡은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했다.

가톨릭 신자인 박 의원은 "이번에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지고 힘든 길을 가야 하는 시작점에서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왔다"고 말했고, 염 추기경은 "사람들이 집중된 도시에서 목자가 양 떼를 돌보듯이 어떻게 돌보냐가 중요하다. 서로 욕심만 차리고 아귀다툼하는 세상이 아니고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염 추기경은 박 의원의 세례명 '에스델'을 언급하며 "에스델은 나라를 구한 용기 있는 성인이었다"며 "순교자들이 박 의원을 도울 것이다. 박 의원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최근 출간한 저서 <박영선, 서울을 걷다>를 선물했고, 염 추기경도 자신의 저서 <나의 삶을 바꾼 사람, 요한 바오로 2세>와 묵주를 답례로 전달했다.

박 의원은 염 추기경을 만난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광화문 청사 이전에 맞춰 서울역 역사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청와대가 있는 북악산부터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거쳐 서울역광장을 잇는 '역사 문화의 거리'를 조성해 서울역 역세권에 상업·주거 공간을 조성하고 도심의 공원 비율도 높이자는 게 박 의원의 구상이다.

박 의원은 영국 런던의 킹스크로스역 개발 사례를 들며 "런던은 서울처럼 도심에 궁궐을 끼고 있고, 가장 벤치마킹하기 좋은 곳"이라며 "서울역 주변의 빌딩 2층을 보행데크로 연결하면 시민들의 만족도가 낮은 박원순 시장의 '서울로 7017'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 패널로 참석한 김정후 박사(한양대 도시대학원 특임교수)는 "런던은 킹스크로스 지구 개발로 유럽과 영국의 교통망을 연결하고 20개의 역사 유적을 재활용하는 데도 성공했다. 킹스크로스 주변에 구글, 페북, 가디언 등의 유명 기업들이 입주했다"고 발표했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수석부회장은 "용산역 주변은 개발이 됐는데 연결성이 부족하고, 서울역은 주변의 큰 도로에 의해 단절된 상태"라며 "역세권을 개발하려면 철도부지 개발이 시급한데 현재로서는 소유관계나 이용에 대한 각종 규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염수정 #역세권 #서울역 #킹스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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