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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을 내다보니 하늘이 뿌옇습니다.
저 멀리서부터 모래 바람이 불어온다더니, 어느새 주변이 까슬까슬합니다.
어제까진 맑았는데, 지난주까지 푸르렀는데...
멀리 있는 그 사람이 더욱 멀게 느껴지고, 곁에 있는 이 사람도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뿌연 하늘을 뒤로하고, 가만히 앉아 맑은 하늘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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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련 나무 아래서 올려다 본 하늘 ⓒ 오성실
미세먼지가 물러가면 뿌연 하늘이 깨끗이 걷히면 산책을 나가야겠습니다.
꽃길 사이를 달리고, 바람을 가르며 달리다 보면
금세 마음 속 먼지가 훌훌 떨어져 나갈 것만 같거든요.
'내일은 미세먼지 하나 없이 맑겠습니다'란 일기 예보를 기대하며, 다시 몸을 일으킵니다.
다시 맑음! 곧 봄이 오겠지요~
마음속에 봄바람이 일렁이는 걸 보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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