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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17일, 겨울 스포츠의 더 큰 가능성 열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관심과 육성, 다양한 종목 메달 발굴 이끌었다

18.02.26 19:21최종업데이트18.02.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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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 이희훈


2018년 2월 9일 켜졌던 평창의 성화는 17일의 대장정을 치르고 2월 25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한민국은 1988 서울 하계 올림픽, 2002 대한민국/일본 월드컵 그리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까지 세계 3대 국제 스포츠 제전을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가가 됐다.

과거 대한민국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등 일부 빙상 종목들을 제외하면 겨울 스포츠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다.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은 충분했지만 그동안 관심과 육성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모든 경기들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 특히 겨울 스포츠 불모지였던 나이지리아, 에리트레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콰도르, 코소보 등 6개의 나라가 동계 올림픽에 첫 출전했는데, 이들의 경우는 지리적 문제로 자국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어려운 나라들이 대부분이었다.

저비용 고효율, 전체적인 운영에서 성공적이었던 올림픽

대회 자체는 상당히 성공적으로 끝났다. 재정 운영에 있어서도 저비용 고효율 올림픽이 됐다. 당초 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가 편성했던 전체 예산은 14조 원 수준이었다. 그 중에서 12조 원은 올림픽만 바라본 예산이 아니었다.

고속도로 및 철도 건설은 강원도 지역 교통망 확충이 목적이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이 확장되었으며, 고속도로 2개 노선이 신설되었고, 1개 노선이 연장됐다. 원주-제천-태백-강릉으로 돌아가야 했던 철도 역시 경강선 개통으로 그 거리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로 인하여 올림픽 이후에도 관광 인구 유입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림픽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기업들도 힘을 보탰다. 기업 스폰서 목표액이 9400억원이었는데 1조원이 넘는 금액이 모이면서 초과 달성했으며, 기부금 역시 기대 이상으로 보였다. 기념품 판매 등 매출도 300억 원이 넘었다. 아직 전체 정산이 남아있지만 조직위원회에서는 예비비용 300억 원이 아직 절반도 집행되지 않았음을 통해 성공적인 운영이었음을 밝혔다.

개회식과 폐회식 예산(총감독 송승환)은 668억 원이었다. 그리고 이 연출은 세계의 눈길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2007 창춘 동계 아시안 게임 이후 11년 만에 남북 선수단 공동 입장이 부활하면서 올림픽이 지향하는 평화적인 가치도 크게 끌어 올렸다.

경기 운영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다. 강원도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한 바람으로 몇 차례 일정이 바뀌었기는 했으나 이는 스키나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이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기 진행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일정은 바뀌었지만 취소 없이 모든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굳이 아쉬웠던 점을 찾자면 위생과 수송, 자원봉사자 처우 등이었다.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여 스위스 선수 2명이 감염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질병관리본부 등이 빠르게 대응하면서 큰 확산은 없었다. 수송 문제에 있어서는 올림픽과 설 명절이 겹치는 바람에 교통 체증이 발생했고, 일부 외국 관광객들이 서울이나 인천공항에서 강원도로 이동하는 데 어려웠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대회 초반 자원봉사자들은 열악한 처우에 불만을 제기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평창에서 활동한 봉사자들은 원주에서, 강릉에서 활동한 봉사자들은 고성에서 매일 출퇴근했고, 경기 일정이 늦게 끝나면 자정을 넘겨 숙소로 복귀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자들은 헌신적으로 올림픽 운영에 힘을 보탰다. 특히 선수단이 입장하는 긴 시간에 쉬지 않고 안무에 맞춰 선수들을 맞이하는 모습이 큰 관심을 끌었다.

보다 다양한 종목으로 관심이 확대된 올림픽, 방송사 중계 쏠림은 여전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대한민국의 겨울 스포츠는 특정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다. 물론 여름 스포츠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있지만, 종목 수가 더 적은 겨울 스포츠 종목들은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했다. 메달 가능성이 보이는 종목에만 집중 투자되니 다른 종목들은 선수 육성이 더욱 힘들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선수단은 선수 146명을 포함하여 역대 최대 규모(221명)를 파견했다. 물론 개최국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큰 규모의 선수단을 편성할 수 있었겠지만, 그 만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고픈 열망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였다. 동계 올림픽 모든 종목에 골고루 출전한 것은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상 처음이었다.

특히 아이스하키 여자부는 첫 출전도 이목을 끌었지만,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되면서 더 큰 관심을 끌었다. 비록 올림픽 출전국들의 평균 수준과는 큰 차이를 보이며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남북이 하나된 응원이 경기 내용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종목에서 출전했으니 메달을 획득하는 종목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이번 평창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6개 종목에서 모두 17개의 메달(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을 획득하며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이었던 14개(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를 넘어섰다.

그러나 대한민국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전해주는 방송사들의 편성은 여전히 아쉬웠다. 과거에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중계를 편성하지 않는 종목이 있어서 문제를 남겼던 적도 있었던 방송 3사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든 종목에 선수들이 출전했음에도 여전히 기존 인기 종목에 각 방송사가 경쟁이라도 하듯이 중복 편성이 되어 있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대표적으로 쇼트트랙이나 스피드 스케이팅 결선이 열리는 날이면, 다른 종목의 경기들은 생중계로 볼 수 없는 상황들이 여전히 발생한 것이다.

방송사들이 같은 시간에 열린 다른 종목 경기들을 녹화 중계나 지연 중계로 전달하긴 했지만 인터넷 포털 뉴스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경기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현 시대의 흐름과는 맞지 않았다. 이미 결과를 알고 보는 경기 영상은 그 박진감이 떨어지는데, 방송 3사가 각자 시청률 경쟁에 몰입하여 모조리 같은 종목만 중계하는 바람에 개최국 국민들이 다른 나라 방송 영상을 찾아봐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영미" 신호로 큰 인기를 끌었던 컬링 경기만 해도 중계 측면에서 그러한 피해를 봤다. 구기 종목의 특성상 다른 종목보다 경기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1엔드부터 경기를 보지 못하고 중간부터 경기를 봐야 했던 상황이 발생했다. 경기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인기 종목이 같은 시간대에 편성되면 경기 초반이 잘리는 바람에 따로 찾아보지 않으면 경기 초반의 흐름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나마 방송사들이 유튜브 등 각종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각 경기별 전체 영상을 다시 볼 수 있게 업로드하면서 이전 대회에 비해 놓친 경기 내용을 다시 볼 수 있었던 점은 개선된 사항이었다. 다만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새로운 종목에서의 메달 발굴, "영미"로 뭉친 팀 킴의 힘

▲ '축하해요' 먼저 손 내민 '안경 선배' 25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한국과 스웨덴 결승전에서 3대 8로 점수차가 벌어져 남은 경기를 포기한 한국선수들이 스웨덴 선수들의 승리를 인정하며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있다. ⓒ 이희훈


이제 대한민국은 동계 올림픽에서도 6개 종목에서 메달을 발굴해냈다. 기존 효자 종목이라 불리던 쇼트트랙에서 6개(금3, 은1, 동2),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7개(금1, 은4, 동2)를 획득하며 빙속 종목 강국의 이미지를 지켰다. 그리고 스켈레톤과 봅슬레이(이상 썰매), 컬링(구기), 스노보드(스키) 4개 종목은 이번 평창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스켈레톤에서는 윤성빈이 압도적인 질주를 통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봅슬레이에서는 MBC의 인기 예능 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을 보고 선수의 꿈을 키웠던 선수들이 4인승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감동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스노보드에서는 이상호가 평행대회전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 메달이 상대적으로 많이 걸려 있는 스키 종목의 첫 메달을 이끌어냈다.

최근 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가져왔던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새롭게 생긴 부문에서도 메달을 획득했다. 여러 선수가 한꺼번에 경기를 치르는 매스스타트가 이번 평창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편입된 것이다. 매스스타트에서는 김보름이 여자부 은메달을, 이승훈이 남자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초대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번 평창 대회에서 가장 큰 이목을 끌었던 종목은 컬링이었다. 이번 올림픽 여자부는 의성여자고등학교 출신의 선수들로 구성된 경북도청 선수단이 주축이 되어 출전했다. 의성여자고등학교 출신의 자매(김영미-김경애 자매)와 친구(김영미 친구 김은정, 김경애 친구 김선영)들로 구성되었던 팀으로 큰 관심을 끌면서 관계도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이들은 우연히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다.

그러나 4년 전 소치 대회에서는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아쉬운 실수를 하는 바람에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그동안 경기도청 팀에게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다가 하필이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딱 1경기를 패한 것이다. 당시 치명적인 실수를 했던 김은정은 은퇴까지 생각했으나 로봇 조립을 통해 마음을 다잡는데 성공했다.

이후 다시 한 번 뭉친 이들은 김초희가 합류하면서 5명의 멤버로 다시 선발전에 출전했다. 5명 중 김초희는 역시 컬링으로 유명한 의정부 송현고등학교 출신이지만 졸업 후 경북체육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여자부 단체전에 출전하지 않고 혼성 종목에 출전했던 장혜지 역시 의성여고 출신의 후배 선수였다.

이들은 4년 전 패했던 경기도청 팀을 다시 만났고, 이번에는 철저하게 승리하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 때 경기도청 팀 소속이었던 최고참 이슬비는 올림픽에서 SBS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의성여고 4인방은 "영미" 신호로 유행어까지 만들며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세계 랭킹 1위 캐나다를 꺾었고, 9승 1패의 압도적인 승률로 풀 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공교롭게 풀 리그에서 그 "1패"를 안겼던 팀은 다수의 스포츠 종목에서 대한민국과 역사적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일본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혈투 끝에 김은정이 마지막 드로우를 극적으로 성공시키며 아시아 컬링 역사상 최초의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그러나 운명은 안타깝게 첫 금메달까지는 허락하지 않았다. 결승 상대는 예선에서 한 차례 이겼던 스웨덴이었고, 이들은 올림픽에서 이미 메달을 땄던 경험도 있었다. 게다가 4강전에서 스웨덴은 영국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체력까지 비축했던 상태였다.

반면 4강전에서 일본과 연장전 혈투를 펼친 대한민국 대표팀은 체력적 열세로 스웨덴과의 리턴 매치에서 아쉽게 패했다. 그래도 "영미"로 뭉친 대한민국 컬링 여자 대표 "팀 킴"은 아시아 컬링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다. 4강전에서 대한민국에게 아쉽게 패했던 일본 팀도 순위 결정전에서 영국에 승리하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겨울 스포츠의 저변 확대,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6개 종목 17개 메달이라는 큰 성과를 이뤄낸 대한민국 대표팀은 26일 오전 강릉 선수촌에서 해단식을 진행했다. 논란의 후폭풍으로 중압감에 시달려 경기 일정이 끝난 뒤 조기 퇴소한 김보름을 제외하고 나머지 메달리스트들은 해단식에 참석했다.

해단식을 마친 뒤 선수들은 각자 종목별로 훈련 시설이 있었던 서울 태릉선수촌과 진천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종목별 일정이나 개인 일정에 따라 3월에 있을 다른 대회에 출전하거나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메인 이벤트인 올림픽은 끝났지만, 3월에 열리는 패럴림픽이 남아있다. 패럴림픽은 장애등급에 따른 세부 종목 구분이 있기 때문에 일반 올림픽에 비해 세부 종목이 훨씬 더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이 올림픽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적다. 해외에서 열렸던 패럴림픽의 경우 국내 방송사들만 해도 정식 중계 편성은 없고, 스포츠뉴스에서 하루 경기 내용 결산 소식을 전해주는 정도였다.

올림픽 개최를 통해 세부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 늘어났지만, 모든 종목이 올림픽 이후에도 꾸준하게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미" 신드롬을 일으켰던 컬링만 봐도 올림픽이 끝난 이후 마주해야 하는 현실이 암울하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이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을 받은 상황이라서 이번에 여자부에 출전했던 컬링 대표팀은 연맹 지원도 거의 못 받고 경상북도 체육회 지원으로 겨우 올림픽까지 왔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아시아 최초 은메달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포상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만 받으며 연맹 차원의 포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메달 획득의 성과를 이뤄낸 대표팀 김민정 감독도 처지가 안타깝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한 이력이 있는데, 이 때문에 올림픽이 끝나면 퇴장에 대한 징계를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림픽 종목 전체적으로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언제까지 계속 선수로 활약한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꾸준히 후배 선수들에 대한 관심과 육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팀 킴"을 만들어냈던 의성여고만 해도 현재 남아있는 컬링 팀 선수가 3학년 4명 밖에 없다. 의성여고는 20년 전에도 농구부가 6명으로 출전해서 전국대회 준우승의 성과를 이뤄냈지만, 인구가 적은 농촌 학교의 현실 때문에 농구부가 없어진 사례가 있어 더욱 안타깝다.

동계 올림픽 유치로 인하여 각 종목의 전용 경기장이 예전에 비해 많이 확보되긴 했다. 그러나 경기장 및 시설에 대한 사후 활용 방안 문제에 있어서 꾸준한 선수 육성과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대한민국의 스포츠 선수 육성은 주로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이 보이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되는 현실인데, 이번에 보다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그에 대한 관심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어떠한 종목이든지 선수들이 꾸준히 육성되어야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법이다. 피겨 스케이팅에서 단체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이 역시 김연아(대회 홍보대사)의 활약을 보고 선수에 대한 꿈을 키웠던 선수들이 나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성공적으로 치른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이 겨울 스포츠에 대한 전반적인 인프라 확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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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 2018평창올림픽 컬링여자대표팀 선수육성의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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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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