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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스포츠 산업, 한국 스포츠의 글로벌화는 가능할까

2018 상반기 대학생 스포츠 마케팅 학술대회, 글로벌 마케팅 관한 대학생들의 열정적인 대화의 장

18.01.29 15:29최종업데이트18.01.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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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후 2시 중앙대학교 310호관 505호에서 스포츠 마케팅 동아리 'SMARTER'와 스포츠용품 업체 '자이크로'가 주최한 '2018 상반기 대학생 스포츠 마케팅 학술대회'가 열렸다.

'스포츠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위한 마케팅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주제에 대해 참가서를 제출할 수 있었고, 예선 심사를 거쳐 총 5팀이 학술대회에서 치열한 PPT 발표를 진행했다.

최근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스폰서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자이크로 대표의 특별 강연도 있었다. 특히 전 축구 국가 대표팀이었던 김병지 해설위원의 참석은 학술대회의 무게감을 한층 더해주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전 축구 국가대표 김병지 해설이원 ⓒ 신준호


발전하는 한국 스포츠

최근 은퇴한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이 지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종으로 진로를 뻗어감과 동시에 전북이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서 테크니컬 디렉터를 선임했다는 기사를 다룬 바 있다(관련 기사 : 박지성이 축구행정가 선택한 이유, 전북 현대가 증명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도 홍콩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김판곤 축구행정가를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겸 '축구협회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조금 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많은 축구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이처럼 한국은 2002년 월드컵의 4강 신화 성공 이후부터 축구에 많은 관심이 쏠렸고,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헝그리 정신만을 강조하며 맨땅에서 축구시키고 체벌하면서 가르치던 시스템에서부터 현재 테크니컬 디렉터가 생기는 시스템까지, 다양한 일이 있었겠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이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대학생 스포츠 마케팅 학술대회 ⓒ 신준호


20대 학생들 중심으로 늘어나는 스포츠에 대한 수요

이처럼 발전을 꾀하고 있는 한국 스포츠에 진정한 조력자가 될 수 있는 존재가 20대다. 어린 시절부터 2002년 월드컵을 보고 박지성의 해외축구와 함께 자라 스포츠 직종에 대한 수요가 상당한 세대가 바로 20대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런 수요에 대한 주장에 근거를 더해줄 수 있는 열정적인 행사였다.

오후 2시가 되기 전부터 스포츠 전문가를 꿈꾸며 여러 지역에서 넘어온 열정적인 대학생들이 제법 큰 강의실 의자를 가득 채웠다.

경영학과 동아리, '축구 덕후'들의 동아리, 전문 스포츠 마케팅 동아리 등 5개의 다양한 참여팀이 주제에 대해 전혀 겹치지 않는 아이디어를 뽐냈다는 점은 굉장히 신선했다. 특히 질의응답 시간에 참관하는 대학생들과 진지한 피드백을 공유하는 모습은 현재 대학생들이 스포츠를 둘러싼 산업적, 문화적 측면에 대해 진심으로 대하고 자신의 직업으로 원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특히 이번 주제가 국내 스포츠용품 브랜드를 어떻게 글로벌화 시킬 것인가라는 굉장히 어려운 주제였다. 사실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의 브랜드가 나이키나 아디다스처럼 거대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하기 쉽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 못 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포털 사이트에 떠도는 빈약한 정보들을 통해 열심히 시장 조사도 하고, 아이디어에서도 차별점을 두려고 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다소 부족해도 어떤 것에 대해 열정적으로 배우고 임하는 '학생'의 순수함 그 자체였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5년 후, 10년 후에는 한국 스포츠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 나가 스포츠 산업에 종사하며 진짜 글로벌화 전략을 계획하고 실행하며 '스포츠 인재 강국'이라는 명칭으로 불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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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블로그에 게재합니다.
https://blog.naver.com/joonho146
자이크로 스포츠마케팅 박지성 스포츠학술대회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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