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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의 새 앨범, 왜 얼굴 반쪽을 가렸나

새 앨범 'reputation' 노래 가사에 그녀의 마음 담겼다

17.11.25 18:19최종업데이트17.11.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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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ylor Swift, 'Reputation' ⓒ Universal


팝의 여왕 테일러 스위프트가 3년 만에 6번째 정규앨범 < reputation >으로 돌아왔다. 빌보드와 사운드스캔이 발표한 이번 앨범의 첫 주 공식 판매량은 약 121만장이다. 이는 역대 여가수들의 첫 주 공식 판매량 순위에서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아쉽게도 그녀의 전 앨범인 '1989'의 기록을 깨진 못했다. 하지만 자신의 앨범 4장의 첫 주 판매량이 연속으로 백만 장 넘게 기록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팝의 여왕임을 전 세계에 다시 확인시켰다. 사실 이번 앨범의 성공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의 첫 싱글인 'Look What You Made Me Do'의 뮤직 비디오를 유튜브에 공개한 첫 날부터 4320만 뷰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 그녀는 많이 입길에 오르내렸다. 그녀는 케이티 페리와 킴 카다시안과 갈등을 겪으며 거짓말로 자신을 꾸며내는 '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캘빈 해리스와 톰 히들스턴 그리고 조 알윈까지 그녀의 연애사가 낱낱이 알려져 고생하기도 했다. 또 그녀의 친구들은 '테일러 스쿼드'라고 불리며 조롱거리가 됐다. 이 때문인지 그녀의 첫 싱글인 'Look What You Made Me Do'의 가사에서 그녀는 자신이 바보 역할을 떠맡게 됐고, 옛날의 테일러는 죽었다고 말한다.

이는 '...Ready For It?'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더욱 확실히 나타난다. 외부에서 만들어진 그녀의 모습과 유리 속에 갇힌 똑같은 그녀의 모습이 대결하면서, 진정한 자아를 되찾고 기뻐하는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의 커버에서도 그녀의 얼굴 반쪽이 신문이나 잡지의 글씨에 가려져 있는 것을 보면, 많은 평가가 진정한 자신을 가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에드 시런과 퓨처가 피처링에 참여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End Game'의 가사에서도 그녀는 자신이 큰 비평을 받고 있고 이것이 자신의 적이 되고 있음을 밝힌다. 또한 'Delicate' 가사 속에서도 자신의 평판이 이렇게 나쁜 적은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 무수한 비판들을 잘 이겨낸 듯하다. 이번 앨범의 서문에서 그녀는 사람들은 누군가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주기로 선택한 일부의 모습을 볼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이 사회적 평판이 됨을 강조한다. 즉, 누구도 그 사람의 전부를 알 수 없으며 이것이 불가능함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녀가 나쁜 비판들을 겪으며 그녀의 팬들과 연인인 조 알윈의 도움을 받은 것은 확실하다. 그녀는 이번에 팬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기 위해 'The Swiftie Life' 앱을 만들었다. 그리고 앨범 발매 전 팬들과 그녀의 집에서 만나서 파티를 하는 'Secret Session'을 진행하면서 여전히 팬들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 앨범 수록곡 대부분의 가사를 통해서 그녀의 연인인 조 알윈이 그녀에게 힘이 되어 주었음을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King Of My Heart'에서 그녀는 그와 만나면서 자신이 치유되고 있음을 노래하고, 'Call It What You Want' 가사에서는 그녀는 자신을 잘 아는 그와 함께 있으니 자신을 어떻게 부르든 상관없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 자신이 세간의 평을 어떻게 극복해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그 평의 실체가 어떤 것인지 밝히고 이런 문제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전 앨범인 '1989'에서도 컨트리 음악에서 본격적으로 팝으로 전향한 자신의 발전을 담은 모습을 보여주었듯이 말이다. 그녀는 자신이 성숙해나가는 모습을 노래로 만들어 앨범에 담고 있다. 단순한 사랑 노래가 아닌 인생에서 자신이 얻은 신념, 교훈들을 노래로 담백하게 이야기한다. 이것이 그녀를 'American Queen'으로 만들어준 큰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테일러 스위프트 REPU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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