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2개 지역 시외버스 파업, 절반가량 멈춰

경남도, 임금 협상 난항 겪자 긴급 대책 나서... 노조, 마산터미널 집회

등록 2017.11.03 10:49수정 2017.11.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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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시외버스 절반가량이 운행을 중단했다. 한국노총 경남지역자동차노동조합 소속 운전기사들이 3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시외버스 1339대 중 671대(50.1%)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시내·농어촌버스의 경우 1693대 중 277대(16.3%)가 운행 중단에 들어갔다.

당초 경남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25개사 운전기사 2350여명이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았다. 진주, 통영, 사천, 밀양, 거제, 의령, 함안, 남해, 하동, 함양, 거창, 합천에서 운행하던 시내·시외버스가 동참했다.

노조와 업체는 지난 7월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임금·단협 협상을 진행해 왔다. 노조측은 임금 7% 인상과 현재 '만근 21일'을 20일로 단축, 상여금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10월 17일 조정에서 임금 3.4% 인상을 내놓았지만 노사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남도는 파업을 예고한 12개 시·군을 중심으로 전세버스 70여 대를 긴급투입하고 시내·농어촌버스를 대체하고, 택시부제 해제 등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운전기사의 파업으로 인해 지역 승객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날 아침 출근과 등교에 많은 시민들이 애를 먹었다. 창원 김아무개(50)씨는 "아이가 합천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버스가 다니지 않아 승용차로 데려다 주고 왔다"고 했다.


고성군은 "도내 버스업체 파업으로 고성군을 경유하는 시외버스가 운행 중단 중이나, 관내 고성버스는 정상 운행 중이다"는 내용으로 긴급재난문자를 군민들한테 보내기도 했다.

한국노총 경남지역자동차노동조합는 이날 오전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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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시외버스 파업 관련 안내 문자. ⓒ 윤성효


#시외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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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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