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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위서 1위로... 박성현, US 여자오픈 '우승 드라마'

LPGA 데뷔 첫 우승... 트럼프 대통령도 "우승 축하"

17.07.17 13:27최종업데이트17.07.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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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루키' 박성현이 메이저대회 US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7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US 여자오픈 대회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앞서 13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다가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가장 많은 상금(약 10억 원)이 걸린 US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에 그쳐 공동 58위로 떨어지며 우승권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21위로 뛰어오르더니 3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무려 4위까지 뛰어오른 박성현은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마침내 단독 선두로 나섰고,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고 2타 차로 달아났다.

감격의 역전 드라마... 트럼프도 "우승 축하"

박성현의 우승을 알리는 US 여자오픈 공식 트위터 갈무리. ⓒ 트위터


박성현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공을 그린 뒤로 넘겼으나 파로 막아내며 선두로 경기를 마쳤고, 2위였던 펑샨샨(중국)도 18번 홀에서 공이 그린 뒤로 넘어가면서 박성현의 우승이 확정됐다.

박성현은 안정된 그린 적중률과 승부처에서의 과감한 샷에다가 지난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던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공동 58위에서 1위에 오르는 감격의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번 대회가 열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의 소유주이자 '골프광'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성현의 2017 US 여자오픈 우승을 축하한다"라고 올리기도 했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한 '여고생 골퍼' 최혜진은 15번 홀까지 박성현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며 우승 경쟁을 벌이다가 16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아쉽게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또한 이정은, 양희영, 김세영, 이미림 등 상위 10위권에 한국 선수 8명이 이름을 올리면서 '한류 돌풍'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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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골프 US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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