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과 '새로운대한민국' 함께 만들어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대학생위원회 이의찬 위원장을 만나다

등록 2017.07.06 16:58수정 2017.07.06 16:58
0
원고료로 응원

인터뷰를 마치며 엄지척을 날리는 이의찬 대학생위원장 . ⓒ 김성엽


지난 5일 일기예보와 달리 부산은 비가 오지 않는다. 오늘은 부산에서 청년정치를 꿈꾸며 활동하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대학생위원장 이의찬씨(26, 동아대)를 만나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부산 서면의 맥주전문점에서 맥주를 마시며 청년들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솔직한 '취중진담' 인터뷰였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인터뷰에 앞서 간략하게 자신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대학생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의찬이라고 합니다. 흠... 제가 저를 소개하려니 많이 쑥스럽네요. (웃음) 26살이고요... 현재 동아대학교 재학 중에 있어요. 뭐... 이정도로 제 소개는 끝낼까요? (웃음)

Q. 대학생위원장을 맡을 정도면 분명 또래 청년들에 비해 정치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의찬위원장님이 정치에 관심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흠... 저는 부모님의 영향보다는 큰이모의 영향이 컸어요. 처음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큰이모 덕분이죠. (웃음) 저희 큰이모는 전교조 활동을 꾸준히 하셨어요. 큰이모는 제게 진보적 성향을 가진 책들을 많이 선물해주기도 했고요.

덕분에 어릴 때부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요. 입대 전까지는 진보적 성향의 작가의 책들을 많이 접하기도 했고요.  전역 후 현재 김해영 의원실에 계신 양승민 선배를 만나고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어요. 어릴 때는 큰이모의 영향을 받았다면 전역 후 복학하고부터는 양승민 선배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그 형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저도 그리고 인터뷰도 없었겠죠?

대선 기간동안 큰 활약을 했던 '2030 미래 세대 본부' 청년들 . ⓒ 김성엽


Q. 이번 대선 기간 동안 부산시당 대학생위원장으로서 문재인 캠프에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선 후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흠... 일단 하루하루 뉴스 볼 맛이 나서 정말 좋아요! 대선기간 동안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에서 '2030 미래 세대본부'에서 공동본부장을 맡았어요. 제게 너무 과분하지만 대선기간 동안 함께 공동본부장을 맡은 선배가 있었기에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잘 끝냈죠. 저희 '2030 미래 세대본부'에서는 부산대 앞과 서면, 광안리 등에서 저희와 같은 20대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음악과 정치토크쇼 등 저희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정치버스킹을 하기도 했죠. 또 여러 가지 콘텐츠를 만들어 정치특강, SNS 홍보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20대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주력해왔던 것 같아요.

흠... 대선이 끝나고 조금 공허함도 생겼던 것 같아요. 두 달 가까이 선거캠프사무실에서 동고동락했던 많은 분들과 헤어지고 각자의 일상으로 복귀했을 때 '언제 또 이렇게 좋은 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공허함이 컸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저희와 같은 많은 청년들이 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저 또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대하며 대학생위원장으로서 그리고 청년의 한사람으로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함께 만들어가고 싶어요!

Q. 대학생위원장이면 청년으로서 청년정치를 꿈꾸는 청년들과 기존의 기성정치인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위원장으로서 많은 고충도 있었을 것이고 뿌듯했던 점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고충과 뿌듯했던 점이 궁금합니다.

흠... 많죠. (웃음) 일단 대학생위원회에 속한 대학생들이 당에 바라는 점과 당에서 대학생위원회에 속한 대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분명 괴리감이 크죠. 무엇보다 대학생들은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사회의 밑거름이 되고 싶어 해요. 그런 점에서 저도 마찬가지죠. 이를 위해 부족하지만 저희 부산시당 대학생위원회에서도 올 봄에 부산 내 많은 청년단체들과 힘을 합쳐 자체사업을 하기도 했었어요. 지금 김해영 의원실에 계신 양승민 선배가 대학생위원장일 때는 저희만의 팟캐스트를 만들어 녹음을 하기도 했고요. 실패학교라고... 우리 당 내에서 혹은 사회에서 많은 실패를 겪은 분들을 연사로 초대하여 그들의 실패경험을 듣는 조금은 독특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저희 나름대로 대학생위원회를 잘 유지했던 것 같아요.

현재는 부산시당 대학생위원회뿐만 아니라 영남권에 속한 울산시당 대학생위원회, 경남도당 대학생위원회, 대구시당 대학생위원회 친구들과 '제1기 영폴스쿨'이라는 콘텐츠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영폴스쿨'에 대해서는 조금 이따가 답변해드릴게요. (웃음)

이러한 과정 속에서 실패와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만 정치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이 재미있어 하고, 자신의 능력과 역량을 키우고 이런 과정을 통해 많은 대학생들이 성장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고충으로는 제 주위 친구들이나 취업준비생들에 비해 취업준비나 스펙(학점관리·어학공부·자격증) 준비에 조금은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죠? 그래도 많은 대학생위원회 친구들이 자신들의 시간을 쪼개어 틈틈이 노력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대학생위원장으로서 미안한 점도 크고 고마운 점도 커요. 항상 고맙죠! (웃음)

대선기간 동안 '2030 미래세대본부' 본부장으로서 활약했던 이의찬씨 . ⓒ 김성엽


Q. 청년정치를 하는 대학생위원장의 입장에서 중앙당이 있는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지방 시·도당 대학생위원회는 경험부족·예산부족·콘텐츠부족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대학생위원장으로서 이러한 것들 때문에 안타까운 점이나 개선방안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는지 궁금합니다.

왜 없겠어요. (웃음) 무엇보다 지방의 대학생위원회 친구들도 능력도 있고 하고자하는 의지도 강해요. 하지만, 어떤 일을 하더라도 예산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한 점에서 예산부족이 가장 힘든 점이라고 생각해요. 따로 대학생위원회 활동을 한다고 예산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생위원회가 자체사업을 할 때 시당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는 있어요. 저희가 생각하는 예산과 시당에서 생각하는 예산이 차이가 클 때도 있어요. 그럴 때 대학생위원장으로서 시당과의 예산조율이 아무래도 신경이 제일 많이 쓰일 수밖에 없어요.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올해부터 대학생위원회와 같은 상설위원회에 지급되는 지원금이 1년 예산으로 잡혀있기 때문에 차후 사업을 진행할 때 예년보다는 쉬워졌다는 점에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예산부족 말고는 저희 나름대로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괜찮아요. 앞으로 잘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Q. 앞선 질문에서 위원장님께서 말씀했던 '영폴스쿨'에 대해 궁금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더불어민주당 내 영남권역의 부산·경남·울산·대구시당의 대학생원회가 힘을 합쳐 추진하는 청년들을 위한 '정치캠프'라고 생각하면 될 듯해요. 정치에 관심이 많은 영남권역의 20대들이 모여 생각을 나누고 의견수렴의 과정을 거쳐 20대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미래의 청년정치인을 꿈꾸는 친구들의 소통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어 만든 콘텐츠예요. 영남권역 내 시·도당사를 돌아가며 2주에 한번 씩 회의를 하면서 현재 구상 중에 있어요. 며칠 전에는 장소 답사도 갔다 오기도 했고요. 행사내용으로는 국회를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도록 모의국회, 정치특강, 토크쇼 등 여러 가지 등을 생각 중에 있어요.

무엇보다 이러한 콘텐츠는 영남권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라 저희가 굉장히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만들어가고 있어요. 올 여름에 '영폴스쿨'을 개최할 생각이고 올해 한번만 단발성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앞으로 매년 할 수 있도록 구상 중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이 매우 중요하겠죠? (웃음)

Q. 이전에 비해 많은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떠한 정치를 하고 싶은지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정치에 관심이 없던 청년들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이번 대선 투표율만 보더라도 청년들의 투표율이 지난 18대 대선 때에 비해 많이 올랐기도 했죠. 그러한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봐요. 청년들이 이번 계기로 단발성이 아닌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것이 저 또한 바라는 점입니다.

흠... 제가 만약 좋은 기회가 생겨 정치를 할 수 있다면 청년의 입장에서 대답을 하고 싶어요. 정치에 대한 작은 관심과 참여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정치에서 청년의 존재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제가 대학생위원장으로서 지켜볼 때 아직까지는 많은 분들이 청년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점에서 제게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요. 청년들과 정치권을 연결해주는 가교역할이 되고 싶어요.

Q. 끝으로 청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많은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청년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고무적이라고 생각해요. 아직까지는 청년들조차 청년정치에 대해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고요. 청년정치를 하는 청년만 행복한 세상이 아닌 청년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 역시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대한민국' 함께 만들어보아요!

인터뷰를 마치며 많은 청년들이 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시간이 넘어가는 인터뷰를 통해 청년정치를 꿈꾸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이의찬씨와 같은 청년들의 비상을 꿈꾸며 기사를 마친다.
#더불어민주당 #더민주 #청년정치 #부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모임서 눈총 받던 우리 부부, 요즘엔 '인싸' 됐습니다
  2. 2 카페 문 닫는 이상순, 언론도 외면한 제주도 '연세'의 실체
  3. 3 생생하게 부활한 노무현의 진면모...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4. 4 "개도 만 원짜리 물고 다닌다"던 동네... 충격적인 현재
  5. 5 "4월부터 압록강을 타고 흐르는 것... 장관이에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