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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음주운전 체포... '날개 없는 추락'

허리 수술에 음주운전 겹쳐... 복귀 더욱 어려워져

17.05.30 08:41최종업데이트17.05.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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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의 음주운전 혐의 체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각) 우즈는 오전 7시 18분 미국 플로리다 주 주피터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되면서 팜비치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되고 말았다.

팜비치 카운티 경찰은 우즈를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며 이른바 '머그샷'으로 불리는 용의자 식별용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음주운전 경위나 혈액 알코올 농도 등은 밝히지 않았다.

우즈는 최근 몇 년 동안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시달리며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다. 지난 4월에도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훈련에 매달리며 복귀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우즈는 불과 사흘 전 공식 성명을 통해 "일상 생활에서도 허리 통증을 느꼈고, 수술 말고는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라며 "서두르지 않고 준비해서 프로 골퍼로 다시 활약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어릴 때부터 '골프 신동'으로 유명세를 타며 1996년 미국프로골프(PGA)에 데뷔한 우즈는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비롯해 메이저대회 우승을 14차례나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골퍼로 군림했다.

그러나 2009년 교통사고를 당했다가 수많은 불륜 스캔들이 드러났고, 부인과 이혼하는 등 사생활이 망가지면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더구나 부상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잊혀진 존재가 되고 말았다.

우즈의 화려한 귀환을 기다리던 골프계로서는 이번 음주운전 사건으로 또다시 큰 실망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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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골프 황제 음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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