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이 다채로운 색깔로 돌아왔다. 칸마다 다른 색깔을 채워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컬러링북을 닮았다. 데뷔 아래 상큼한 콘셉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인 이들은 이번에도 쾌활하고 밝은 콘셉트를 준비했다. 하지만 상큼함에도 종류가 여럿이라는 듯, 이번에는 봉숭아 컬러의 색다른 봄노래를 들고 왔다. 4일 오후 서울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오마이걸의 쇼케이스 현장을 전한다.
중독성 있는 가사, "열손가락~"
▲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이 4일 오후 서울 합정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 앨범 < COLORING BOOK(컬러링북) >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컬러링북'을 선보였다. ⓒ 이정민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앨범과 같은 이름의 '컬리링북'이다. 가사의 중심을 이루는 봉숭아라는 소재가 독특하다. 봄이면 으레 벚꽃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벚꽃보다 더 선명한 색깔의 봉숭아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리더 효정은 "어렸을 때 손톱에 복숭아 물을 한 번씩은 들여봤을 것"이라며 "우리 멤버들에게도 물어봤더니 다 들여봤다고 하더라"며 추억을 떠올렸다. 승희가 이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지금까지 오마이걸이 사랑에 빠진 분홍색 이미지였다면, 이번 <컬러링북>에선 봉숭아 빛깔의 다홍색을 표현했다. 사랑 앞에서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담으려 했다." (승희)
이날 쇼케이스에서 첫 무대로 선보인 '컬러링북'은 "열손가락~"이라는 가사가 여러 번 반복되는 중독성 있는 곡이다. 노랫말로 좀처럼 들어본 적 없는 '열손가락'이란 단어가 낯설게 다가온다. 북유럽 스타일의 변화가 많은 멜로디가 특징인 팝댄스곡으로, 사랑에 빠진 소녀의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노래다.
오마이걸 멤버들은 컴백을 위해 크고 작은 변화를 시도했다. 효정은 "승희가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서 이번에 옷도 잘 소화하고 뮤직비디오에서도 무척 예쁘게 나온다"며 칭찬했다. 이에 승희는 "먹는 걸 줄였다"며 준비과정을 들려주기도 했다. 미미는 머리색을 바꿨다. 오랜 시간 금발이었지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짙은 색 머리로 염색했다.
뮤비의 핑크빛 고래는 멤버 진이
▲ '오마이걸' 사랑스런 무한매력 걸그룹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이 4일 오후 서울 합정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4번째 미니 앨범 < COLORING BOOK(컬러링 북) >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타이틀곡 '컬러링 북'은 북유럽스타일의 변화무쌍한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가 중독적인 팝 댄스 곡으로,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 이정민
멤버 진이는 이번 컴백에 함께하지 못했다. 거식증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그를 제외한 7명이 활동을 이어간다. 진이의 안부를 묻는 질문에 효정이 답했다.
"진이는 지금 포항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면서 건강을 회복 중이다. 멤버들과 자주 연락한다. 저희에게 아쉬운 내색은 안 하지만, 저희보다 더 아쉬워하는 것 같았다. 진이 몫까지 열심히 활동하겠다." (효정)
멤버들은 함께 하지 못하는 진이에 대한 마음을 뮤직비디오를 통해 비밀스럽게 표현했다. 핑크고래에 대한 질문에 "뮤비 속 핑크빛 고래는 진이를 상징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을 그렇게 드러냈는데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셔서 감사했다"고 한다.
끝으로 오마이걸만의 매력을 물었다. 효정은 주저 없이 '청량함'을 꼽으며 "저희가 밝고 쾌활한 성격인데 그런 청량함이 저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승희는 "오마이걸의 안무는 동작뿐 아니라 동선에도 스토리텔링이 들어 있다"고 설명하며 그 부분을 집중해서 보신다면 매력을 발견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더욱 성장하는 오마이걸"이 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 '오마이걸' 색깔있는 소녀들 걸그룹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이 4일 오후 서울 합정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4번째 미니 앨범 < COLORING BOOK(컬러링 북) >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컬러링 북' 등을 열창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타이틀곡 '컬러링 북'은 북유럽스타일의 변화무쌍한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가 중독적인 팝 댄스 곡으로,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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