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피살 북한인은 김정남" 첫 공식 확인

신원 확인 방법은 공개 안 해... "시신 인도한 친족 없어"

등록 2017.03.11 10:22수정 2017.03.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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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경찰의 김정남 신원 확인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난달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북한인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라고 확인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사망자가 김정남으로 확인됐다"라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피살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그동안 김정남이 아닌 여권에 기재된 이름인 '김철'로 불러왔으며, 북한도 사망자가 김철이라며 김정남과 서로 다른 인물이라고 주장해 왔다. 김정남은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할릿 청장은 "사망자의 신원이 김정남이라고 확인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을 모두 갖췄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친족의 DNA 샘플 제공 여부를 비롯한 구체적인 신원 확인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김정남의 친족에게 사망 사실을 통보했으나, 아직 누구도 시신 인도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라며 "시신은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보관할 것이고, 보건부와 외무부가 향후 처리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외신은 한국 정보 당국이 말레이시아 정부의 요청을 받고 김정남의 사진과 지문 정보를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사망자와 김정남이 동일 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용의자로 체포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으며, 최근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은 유튜브 동영상에서 "아버지가 피살됐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정남 #북한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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