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골드버그, 다시 한 번 WWE 챔피언에 오르다

레슬매니아를 향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 패스트레인

17.03.07 11:23최종업데이트17.03.07 11:23
원고료로 응원

케빈 오웬스를 이기고 챔피언에 오른 골드버그 ⓒ WWE NETWORK 캡처


레슬매니아 33을 앞둔 마지막 관문이자 RAW의 단독 PPV(Pay-Per-View)인 패스트레인이 끝났다. 이번 대회는 골드버그의 WWE 유니버설 챔피언 등극 여부, 샬롯 플레어가 PPV에서 패배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 등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패스트레인이 끝나면 그 다음 PPV은 WWE를 넘어 프로레슬링 업계 최고의 대회인 레슬매니아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RAW의 소속 선수들이 레슬매니아33을 앞두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가늠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레슬매니아를 향한 '패스트레인(추월 차선)'

토자와 아키라&리치 스완이 더 브라이언 켄드릭&노암 다르를 본격적인 대회 전에 열리는 킥오프 경기에서 꺽었다. 패스트레인의 오프닝 경기는 사모아 조와 새미 제인의 경기였는데 사모아 조가 승리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가 레슬매니아33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여러 추측이 나온다.

RAW 태그팀 챔피언인 루크 갤로우스&칼 앤더슨은 엔조 아모레&빅 캐스를 상대로 챔피언 벨트를 방어해냈다. 엔조 아모레가 로프에 발을 걸쳤지만 링 밖에 있던 루크 갤로우스가 발을 떨어뜨린 덕에 거둔 승리였다.

사샤 뱅크스는 나이아 잭스를 상대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롤 업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과거 나이아 잭스에게 당했던 일들에 대한 앙갚음에 성공한다.

잠시 태그팀으로 함께 활동했던 진더 마할과 루세프는 관계가 갈라져서 각자 개인 경기를 원했고 RAW의 단장인 믹 폴리는 이를 허락했다. 진더 마할은 세자로를, 루세프는 빅 쇼를 상대했는데 둘 다 패배하고 말았다.

'킹 오브 크루저웨이트' 네빌은 최근 크루저웨이트 디비전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한 명인 잭 갤러허를 상대로 방어전에 나섰다. 결국 잭 갤러허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자신의 크루저웨이트 챔피언 벨트를 지켜냈다.

브라운 스트로먼과 샬롯 플레어에게 더욱 아까운 결과

RAW에서 최근 무시무시한 상승세를 선보이는 브라운 스트로먼은 무시무시한 야유 속에서도 건재한 로만 레인즈와 드디어 경기를 했다. 브라운 스트로먼은 이 경기에서도 강력함을 선보였지만 끝내 무거운 체중으로 공중기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이후 스피어를 허용하면서 로만 레인즈에게 패배를 당한다.

대립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 정작 PPV에서 패배하는 사례가 많은데 패스트레인 전까지 로만 레인즈를 밀어붙인 브라운 스트로먼이 그러한 사례 중 하나가 됐다. 브라운 스트로먼이 처음으로 당한 핀폴패이기도 하다.

PPV 기록이 깨진 샬롯 플레어 ⓒ WWE NETWORK 캡처


샬롯 플레어는 WWE 메인 로스터에 입성한 이래 1 대 1로 붙는 싱글 경기에서 PPV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기록을 보유 중이었다. RAW에서 사샤 뱅크스에게 RAW 위민스 챔피언 벨트를 뺏겨도 항상 PPV에서 되찾아왔다.

RAW에서 자신의 챔피언 벨트를 가져간 베일리를 상대로도 다시 한 번 그러한 패턴을 반복하려 했다. 하지만 사샤 뱅크스의 방해 때문에 샬롯 플레어는 PPV에서 가진 싱글 경기에서 첫 패배를 기록한다. 레슬매니아33에서는 베일리, 샬롯 플레어, 사샤 뱅크스에 나이아 잭스를 더해 4자간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골드버그가 챔피언의 신분으로 레슬매니아에 나선다

패스트레인의 메인 이벤트는 WWE 유니버설 챔피언인 케빈 오웬스와 골드버그의 경기였다. 케빈 오웬스는 링에 등장해 골드버그를 마주했지만 정작 경기를 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링 밖으로 나가 시간을 끌었다.

그러다가 경기를 할 생각으로 링에 올랐는데 경기 시작과 함께 케빈 오웬스에게 배신당한 크리스 제리코가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크리스 제리코에게 잠시 정신이 팔렸다가 골드버그에게 스피어와 잭해머를 맞고 패배하며 챔피언 벨트를 골드버그에게 빼앗겼다. (경기 시간은 22초밖에 되지 않았다.)

케빈 오웬스와 크리스 제리코도 지금까지 쌓인 스토리라인을 활용해서 레슬매니아33에서 붙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그리고 레슬매니아33에서 맞붙는 것이 확정인 골드버그와 브록 레스너는 이번 경기 결과에 의해 WWE 유니버설 챔피언 벨트를 놓고 경기를 하게 됐다. 골드버그에게는 2003년 이후 14년 만에 따낸 챔피언 벨트이다.

챔피언 벨트가 걸려 있기 때문에 둘의 경기는 더욱 무게감이 더해졌다. 지금까지 브록 레스너에게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골드버그가 레슬매니아33에서도 승리를 거둘 것인지, 아니면 드디어 브록 레스너가 승리할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하지만 복귀 이후 골드버그가 지나치게 짧은 시간의 경기만을 하고 있어 레슬매니아33에서는 어느 정도의 경기를 보여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강력함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더라도 레슬매니아처럼 중요한 대회에서는 얼마만큼의 기량을 펼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WWE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