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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오턴이 WWE 챔피언 도전을 거절하다

아직 견고한 랜디 오턴과 브레이 와이어트와의 관계

17.02.16 11:11최종업데이트17.02.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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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 와이어트가 일리미네이션 챔버에서 WWE 챔피언이 됐다. 결국 같은 와이어트 패밀리이자 로얄 럼블 우승자인 랜디 오턴과의 경기는 정해진 수순으로 보였지만 WWE의 스토리는 예상대로만 움직이지 않았다.

브레이 와이어트는 2월 15일(한국 기준)에 열린 스맥다운에서 존 시나와 AJ 스타일스를 상대로 자신의 첫 WWE 챔피언 방어전을 가졌다. 전 WWE 챔피언들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기쁨을 만끽하는 상황에서 랜디 오턴이 등장했다.

처음에는 둘 사이에 긴장감이 돌았지만 잠시였다. 랜디 오턴은 브레이 와이어트가 주인이고 자신은 부하라며 브레이 와이어트에게 도전하는 것을 거절했다. 브레이 와이어트는 랜디 오턴의 결정을 반겼고, 두 선수가 함께 포즈를 취하면서 스맥다운이 끝났다.

루크 하퍼가 떠난 상황에서 지금은 둘만 활동하게 됐지만 어쨌든 브레이 와이어트가 와이어트 패밀리의 리더이고, 본인은 그를 따르는 위치라는 상황을 이용한 스토리 전개였다. 아직 둘의 사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랜디 오턴은 자신의 로얄 럼블 우승자의 권리를 완전히 포기한다고 밝히지 않았다. 브레이 와이어트와 경기하는 것을 거절한다고 했을 뿐이다. 유난히 대진 예상이 어려운 레슬매니아33을 앞두고 향후 스토리 전개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낳게 만들었다.

앞으로의 상황은 WWE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팬들에게 더욱 큰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WWE의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인 로얄 럼블에서 우승한 선수가 이렇게 권리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끝낼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케빈 오웬스와 크리스 제리코의 우정도 이번 주에 열린 RAW에서 끝났다. 계속 누군가의 부하를 자처하며 활동하기에 랜디 오턴은 엄청난 경력과 존재감을 지닌 선수이다. 둘을 계속 와이어트 패밀리로 묶어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적대관계에서 와이어트 패밀리로 함께 하는 일련의 과정을 수개월간 거치며 최근 깊은 인연을 보인 둘이 경기를 하기에 레슬매니아33은 최적의 장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둘이 붙을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지금의 상황은 무엇을 장담하기가 어렵다.

우선 스맥다운의 단장인 대니얼 브라이언은 토킹스맥에서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다음 주 스맥다운에서 배틀 로얄을 열어 승자가 브레이 와이어트에게 도전한다. 많은 스맥다운의 선수들이 WWE 챔피언이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배틀 로얄의 승자가 누가 되는지와 랜디 오턴이 앞으로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점차 WWE 챔피언 전선이 어떻게 형성될지 알게 될 것이다. 레슬매니아33에서 브레이 와이어트가 배틀 로얄 우승자, 랜디 오턴 모두를 상대할 가능성도 있다. 과연 어떻게 경기가 확정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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