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WWE 챔피언에 오른 브레이 와이어트 ⓒ WWE
2월 13일(한국 기준)에 스맥다운의 단독 PPV(Pay-Per-View)인 일리미네이션 챔버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레슬매니아33을 앞둔 스맥다운에게 마지막 관문이라는 성격이 짙었다. 일리미네이션 챔버 경기에 WWE 챔피언 벨트가 걸려 있기 때문에 승자는 로얄 럼블 우승자인 랜디 오턴과 맞붙는다.
도전자는 정해진 상황에서 레슬매니아에 출전할 WWE 챔피언을 정해야 하는 대회였다. 스맥다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여섯 명의 선수들이 일리미네이션 챔버 경기에 출전했고, 이 경기 외에도 많은 경기들이 이 날 열렸다.
일리미네이션 챔버에서 투지를 불사른 선수들
모조 롤리가 커트 호킨스를 상대로 킥오프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일리미네이션 챔버가 시작됐다. 최근 악역으로 변신한 돌프 지글러는 핸디캡 경기에서 아폴로 크루스와 칼리스토를 상대했다. 돌프 지글러는 경기에서 패배한 후에 두 선수를 무자비하게 공격하면서 패배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악역의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이 날 열린 태그팀 챔피언쉽 터모일 경기에서는 아메리칸 알파가 챔피언 벨트 방어에 성공했다. 히스 슬레이터&라이노, 브리장고, 보드빌런스, 우소즈, 어센션이 승리를 노렸지만 최후에 살아남는 태그팀은 아메리칸 알파였다.
랜디 오턴은 함께 와이어트 패밀리로 활동하다가 사이가 멀어진 루크 하퍼를 상대했다. 이 경기에서 랜디 오턴은 루크 하퍼를 WWE에서 가장 사랑 받는 기술 중 하나이자 자신을 상징하는 기술인 RKO로 꺾었다. 과연 로얄 럼블 우승자답게 레슬매니아33을 앞둔 상황에서 상승세를 보여줬다.
여성 선수들의 활약
이번 대회는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PPV에서 하루에 세 경기나 열렸기 때문이다. 베키 린치는 최근 자신의 스맥다운 위민스 챔피언 재등극을 방해한 미키 제임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니키 벨라와 나탈리아의 경기는 링 밖에서 난투극이 계속 이어지면서 더블 카운트 아웃 패로 끝나고 말았다. 경기 후 나탈리아가 백스테이지에서 인터뷰를 하는 니키 벨라를 공격하고 또 한 번 난투극을 펼치며 격한 대립을 펼쳤다.
스맥다운 위민스 챔피언인 알렉사 블리스는 최근 계속해서 자신에게 핀폴승을 거둔 나오미를 상대했다. 이 경기에서 나오미가 알렉사 블리스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새로운 스맥다운 위민스 챔피언에 올랏다. 그녀의 고향에서 열리는 레슬매니아33에서 챔피언의 자격으로 당당하게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브레이 와이어트의 WWE 챔피언 등극
▲ 두 선수가 레슬매니아33에서 맞붙는다 ⓒ WWE
WWE 챔피언 벨트가 걸려 있는 일리미네이션 챔버는 6명의 선수가 치열한 승부를 보여줬다. 로얄 럼블에서 명승부를 보여준 존 시나와 AJ 스타일스가 처음 경기를 시작했고, 다른 선수들이 규칙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들어가있는 방에서 차례대로 나와 경기에 참가했다.
가장 먼저 제거된 선수는 배런 코빈이었다. 자신이 들어간 방에서 나와 경기에 참가해야 하는 더 미즈를 기다리다가 딘 앰브로스에게 롤 업을 당하는 바람에 제거됐다. 배런 코빈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딘 앰브로스를 공격한 이후에 퇴장했다.
그 덕분에 더 미즈가 쓰러진 딘 앰브로스를 손쉽게 제거시켰다. 더 미즈는 이어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펼쳤지만 존 시나에게 AA를 맞고 제거를 당한다. 그리고 존 시나는 브레이 와이어트에게 제거를 당하면서 WWE 챔피언 벨트 방어에 실패하게 된다.
계속해서 다른 선수를 제거시키면 바로 자신이 다음에 제거당하는 상황이 반복됐는데 마지막은 그렇지 않았다. 브레이 와이어트가 AJ 스타일스까지 제거시키면서 새로운 WWE 챔피언에 올랐다. 브레이 와이어트의 선수 경력에서 처음으로 따낸 WWE 챔피언 벨트이다.
결국 다시 적으로 만나는 랜디 오턴과 브레이 와이어트
레슬매니아33에서 결국 WWE 챔피언인 브레이 와이어트와 로얄 럼블 우승자인 랜디 오턴이 맞붙는다. 랜디 오턴이 상대할 선수로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브레이 와이어트가 결국
서로 대립을 펼치던 상대에서 지금은 힘을 합쳐 와이어트 패밀리로 함께 활동 중이기 때문에 두 선수의 인연은 다시 한 번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금은 동지인 두 선수가 어떤 방식으로 갈라서게 될 것인지 많은 기대를 모은다. 두 선수는 지금의 관계로만 경기를 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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