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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라디오스타' 박중훈, 안성기 축하받는 초보 DJ

[현장] 9일, 여의도 KBS홀서 KBS 해피FM <박중훈의 라디오스타> 기자간담회 열려

17.01.09 17:49최종업데이트17.01.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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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훈, 진짜 라디오 DJ된 라디오스타 배우 박중훈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KBS 해피FM <박중훈의 라디오스타>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88년 가수왕' 최곤이 돌아왔다 '진짜' 라디오스타를 들고.

이준익 감독의 영화 <라디오스타>(2006)에서 라디오 프로그램 '오후의 희망곡'을 진행하던 일명 '88년도 가수왕' DJ 최곤(박중훈). 배우 박중훈이 영화 속에서가 아닌 진짜 라디오 DJ가 됐다. 이 라디오 방송의 이름은 '라디오스타'다.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FM <라디오스타>로

▲ 박중훈, 진짜 라디오 DJ된 라디오스타 배우 박중훈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KBS 해피FM <박중훈의 라디오스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준익 감독, 배우 안성기에게 축하를 받았다고 한다. ⓒ 이정민


영화 <라디오스타>에 나오는 노래 '비와 당신'도 라디오 로고 송으로 쓰인다. 박중훈이 직접 불렀다. 박중훈은 "자연스럽게 이 노래를 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쯤 되면 영화 속의 이야기가 실제로 벌어진 셈이다. 박중훈은 DJ를 하기로 하자마자 영화 <라디오스타>를 함께 만들었던 이준익 감독과 안성기에게 가장 먼저 알렸다고 한다. 이들은 "오랜만에 중훈이 네게 맞는 일을 하는 것 같다"고 축하해주었다고 한다. 9일 처음 방송되는 KBS 해피FM <박중훈의 라디오스타>(아래 <라디오스타>)의 기자간담회가 같은 날 오후에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라디오스타>는 기본적으로 4050 청취자를 주 타깃으로 한다. 퇴근길에 1980~1990년대 유행하는 인기 팝 음악을 들려주고자 한다. 하지만 일단 정해진 시청 층과 장르가 그렇고 구애를 받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이충언 <라디오스타> 피디는 말한다. "흘러가는 대로 하다 보면 원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 이충언 피디의 지론이다.

기본적으로 방송을 진행하는 두 시간 동안 주로 음악이 나오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은 "숨어 있는 라디오스타"를 섭외할 예정이라고 한다.

"영화 <라디오스타>에서도 '초원다방' 종업원분께서 라디오에 나오시는데 저희도 숨어있는 라디오스타라고 해야 할까 사회 전반에 직업·연령 불문 그런 분들을 모시면 좋을 것 같다." (이충언 피디)

박중훈, 링 위에 오르는 복서의 마음으로


▲ 박중훈, 진짜 라디오 DJ된 라디오스타 배우 박중훈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KBS 해피FM <박중훈의 라디오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며 라디오 진행을 맡은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청취자를 위로하고, 또 청취자로부터 위로 받는 DJ가 될 수 있을까. ⓒ 이정민


1991년에 이어 27년 만에 다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배우 박중훈은 라디오 섭외가 왔을 때 "시나리오나 감독 작업은 고립돼있다는 느낌이 강했다"며 "청취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이 시점에 딱 맞는 옷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에게 <라디오스타>는 즐거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박중훈은 웃으며 전한다. 그러니 "듣는 사람들에게도 피로회복 혹은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면 금상첨화"라고.

아직 첫 방송이라는 무대에 오르지 않은 박중훈은 떨린다고 말했다.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일을 짧지 않게 해왔기에 동요가 되지 않을 거로 생각했지만, 어젯밤부터 가슴이 조여온다"고. 그는 자신의 감정을 링에 오르기 직전인 복서의 마음에 비유했다.

"링에 오르기 전까지 복서의 몸은 굳어있지 않을까. 방송이 시작되면 그다음부터는 '이 안으로' 들어가야 하니 잘 되리라 생각한다."

▲ 박중훈, 진짜 라디오 DJ된 라디오스타 배우 박중훈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KBS 해피FM <박중훈의 라디오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이충언 PD, 최정은 PD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박중훈의 라디오스타>는 4050 청취자를 주요 타켓으로 한 퇴근길 팝음악 프로그램으로 1980년대와 1990년대 팝음악과 함께 편안한 이야기가 곁들여질 예정이다. 9일 오후 6시 5분부터 KBS 해피FM(FM 106.1MHz) 방송.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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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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