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장시호·김종 소환... 박 대통령 뇌물혐의 겨냥

등록 2016.12.30 10:31수정 2016.12.30 10:31
0
원고료로 응원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이보배 기자 =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0일 삼성의 최씨 측 지원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핵심 인물들을 소환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37)씨,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은 이날 오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재소환한다.

호송차를 타고 이날 오전 10시께 동시에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장씨와 김 전 차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장씨의 특검 출석은 처음이다. 안 전 수석과 김 전 차관은 각각 두 번째, 네 번째 소환 조사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할 핵심 인물들이다.

최씨 언니 최순득씨의 딸인 장씨는 최씨, 김 전 차관과 공모해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 2천800만원을 후원하게 압박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장씨 지원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은 전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이날 새벽까지 15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특검은 삼성 측이 최씨 측을 '특혜 지원'한 배경에 국민연금공단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찬성이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이 과정에 박 대통령의 지시와 관여가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특검에서 합병을 도운 혐의를 시인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의 수첩에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협조 요청'이라는 문구가 적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전 차관 측도 법정에서 "안 전 수석의 메모를 보면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독대한 자리에서 김재열 사장으로 하여금 영재센터를 지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종 #장시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D

AD

AD

인기기사

  1. 1 '윤석열 대통령 태도가...' KBS와 MBC의 엇갈린 평가
  2. 2 5년 뒤에도 포스코가 한국에 있을까?
  3. 3 윤 대통령 95분에서 확인된 네 가지, 이건 비극이다
  4. 4 6자로 요약되는 윤 대통령 기자회견... 이 노래 들려주고 싶다
  5. 5 감정위원 가슴 벌벌 떨게 만든 전설의 고문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