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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친박' 정우택-이현재 당선 새누리당 친박계 정우택, 이현재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당선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재적의원 총 128명 중 119명이 참석한 원내대표 경선에서 62표를 획득, 비박계 나경원(55표) 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 공동취재사진
야3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이 새누리당의 새로운 '친박(친박근혜)' 원내지도부 출범에 일제히 난색을 표했다. 특히 '냉각기'를 거론하는 등, 새누리당의 새 원내지도부를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새누리당은 16일 오전 당내 경선을 통해 신임 원내대표로 정우택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이헌재 의원을 뽑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아래 민주당)은 같은 날 오후 이재정 원내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선택인 만큼 존중하겠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친박이 2선 후퇴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또 "이에 따라 당분간 새누리당 지도부와 냉각기를 갖기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합의했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측도 이날 오후 즉각 공보실을 통해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결과에 유감을 표한다"며 "당분간 새누리당 지도부와 냉각기를 갖기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합의했다"라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정의당도 마찬가지다.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축하인사를 할 수 없어 유감이다. 오늘 정우택 원내대표 당선은 새누리당이 돌이킬 수 없는 자멸의 길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대통령 탄핵과 새누리당 지지율 폭락으로 상징되는 현재의 상황은 새누리당에게 뼈를 깎는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전국 수백만 촛불민심은 최순실 등 개인의 단죄만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새 민주공화국으로의 변화를 염원하고 있다"며 "오늘 새누리당은 친박계 정우택 의원을 선택함으로써 박 대통령과의 인적 단절 의지도 없고, 정책적으로도 그간의 친재벌·일방통행식 정책을 계속 강행할 것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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