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만난 자승스님... 절묘한 '퇴진' 구도

자승, 2012년 금권선거 의혹 불거져 퇴진 운동 대상되기도... 조계종에선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등록 2016.11.09 21:02수정 2016.11.09 21:02
5
원고료로 응원
a

퇴진 vs 퇴진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 굴욕으로 논란이 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 시국현안 조언을 구했다. ⓒ 청와대


퇴진과 퇴진이 만났을 때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 굴욕으로 논란이 됐던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만나 9일 시국현안을 논했다. 박 대통령은 이전 기독교 원로 초청 면담에서도 '세월호 망언'으로 비판을 받았던 김삼환 목사를 만나 논란이 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9일 자승 총무원장을 청와대에 초청해 최순실 사태 등 국가비상상황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자승 스님은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는 화엄경 구절을 박 대통령에게 전했다.

자승 스님은 지난 2012년 부산 범어사 주지선거 당시 금권선거 의혹이 불거져 '퇴진' 운동의 대상이 됐다. 이밖에도 자승 스님은 ▲ 관악산 연주암 주지 측근 임명 관행 ▲ 총무원장 선거 시 금권청탁 의혹 ▲ MB캠프 선거운동 의혹 ▲ MB에 충성맹세 의혹 ▲ 봉은사 직영사건 개입의혹 등으로 논란이 됐다.(관련기사 : 자승 총무원장 스님은 물러나시라)

한편 조계종에 따르면 9일 종무원 소속 223명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정부정책 전면 재검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철저한 검찰 수사, 새누리당 해체, 야당의 당리당략 접근 중단, 세월호 조속 인양과 철저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포스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자승 총무원장 #박근혜 퇴진 #조계종 시국선언 #김삼환 #부산 범어사 금권선거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노후 대비 취미로 시작한 모임, 이 정도로 대박일 줄이야
  2. 2 나이 들면 친구를 정리해야 하는 이유
  3. 3 맨발 걷기 길이라니... 다음에 또 오고 싶다
  4. 4 일본이 한국 어린이날을 5월 5일로 바꾼 이유
  5. 5 오스트리아 현지인 집에 갔는데... 엄청난 걸 봤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