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증인' 요구, 사드 반대에 대한 정치 보복"

[스팟 인터뷰] 국회 국방위 김종대 정의당 의원

등록 2016.10.07 14:48수정 2016.10.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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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김제동 증인' 요구는 사드 반대 발언에 대한 정치 보복" ⓒ 정교진


"성주에 내려가서 사드 반대 발언 한 것에 대한 정치 보복이 아니면 뭡니까."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의 방송인 김제동씨 국정감사 증인 채택 요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했다.

김 의원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마이TV와 만나 김제동씨 국감 증인 채택 논란과 관련, "1년여 전에 나간 방송을 왜 이제서야 끄집어 내냐"며 "도대체가 개그인지, 국회인지 아주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제동 개인을 향한 표적성 공격이다, 이 이면에는 병영문화에 대한 본질은 묻지 않겠다는 매우 편향된 의식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은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봐서야 되겠냐"고 문제의 본질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물론 정확하지 못한 팩트가 있다면 본인이 해명하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면 돼요. 그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의 본질은 뭡니까. 결국은 우리 병사들을 사적으로 부려먹는, 월급도 쥐꼬리만큼 주면서 오랫동안 악습으로 이어져온 아직도 청산안 된 이 적폐를 해소하자는 취지라면 저는 김제동씨와 힘을 합쳐서라도 이건 국감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 주제입니까."

이날 국방위에서는 김제동씨 국감 증인 채택이 무산됐다.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허위사실을 가지고 개그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정말 마땅치 않은 일"이라며 "김제동씨는 이 사실에 대해 국민들에게, 군과 군가족에게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위원장으로서 국감장을 연예인 공연 무대장으로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김제동씨를 향한 김영우 위원장의 '사죄 요구'에 대해 김 의원은 "(김제동씨가) 웃자고 한 얘기라고 해명도 했고, 개그 프로그램으로 군의 명예를 심각하게 손상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사죄할 일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난달 27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막혀 국감장에 갈 수 없었던 김영우 위원장 '감금' 사태를 떠올리며 "방송가에 예능 프로그램이 필요없다고 본다"며 "국회에 오면 엔터테인먼트와 개그가 다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도 못 믿겠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그러다가 연예인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상황까지 벌어질 뻔했는데 이걸 어떻게 다 설명해야 할지 당혹스럽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한반도 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 "빵빵 터트리듯이 안보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을 보면 박근혜 정부는 '안보 포퓰리즘'하고 있다"며 "안보를 충격적인 이벤트로 삼는 이런 국정 운영을 보면서 이게 제대로 된 정상국가인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종대 #김제동 #백승주 #김영우 #국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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