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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 받은 맥스 FC, 줄리엔 강에게 러브콜?

[격투기] 성사될 경우 이승윤·윤형빈·김보성 이상 가는 이슈 기대

16.07.01 13:26최종업데이트16.07.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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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FC 링 위에 오른 줄리엔 강의 모습을 기대해도 괜찮을까? ⓒ 쇼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


격투기 무대와 연예계는 닮은 듯 다르다. 대중들의 인기를 먹고 산다는 점에서는 궤를 함께하지만, 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격렬한 격투기와 말 그대로 엔터테이너들의 세계인 연예계가 같을 수는 없다. 서로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 있는지라 양쪽은 때에 따라서 서로의 팬(?)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양쪽의 영역을 침범하기는 어렵지만 구태여 따지자면 격투기 무대가 더 어렵다. 스포츠 선수 같은 경우 끼가 있으면 간혹 연예계에 진출하거나 외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반대로 연예인이 스포츠 대회에 나가는 것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직접 실전으로 치고받는 격투기라면 더욱 그렇다.

격투 대회에 도전했던 연예인들

격투기는 오랜 경험이나 센스가 없으면 어려운 종목이다. 특히 MMA나 입식 등은 짧은 시간 내에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어지간히 신체조건이 좋고 운동신경이 뛰어나도 덤비기 어렵다. 프로레슬링, 유도, 복싱, 레슬링 등 비슷한 종목에서 강도 높게 훈련한 같은 운동선수들 출신조차 쉽지 않다. 하물며 대상이 연예인이라면 그 난도는 더욱 높아질게 분명하다.

국내보다 시장이 큰 해외에서도 아주 드물게 외도 형식으로 연예인이 격투 대회에 나서면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 정말 어렵고 흔치 않은 경우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간혹 연예인의 격투 무대 도전이 있었고 그때마다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개그맨 이승윤은 2010년 10월 로드 FC 초대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경기에서 박종우에게 2라운드 4분 12초 만에 TKO로 패하며 격투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연예인이 대회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로드 FC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이승윤 역시 격투 팬들과 언론에 더욱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지라 양쪽 다 윈윈 효과를 얻었던 외도였다. 박종우에게 정타를 많이 얻어맞은 이승윤은 팅팅 부어오른 얼굴이었음에도 개그맨답게 "야! 너는 집에 형도 없냐?"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연예인 중 격투 무대 도전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이는 단연 윤형빈이다. 데뷔 이전부터 격투 대회에 캐스트나 보조 진행자 등으로 자주 얼굴을 드러내며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던 그는 이후 2014년 2월 있었던 로드FC 14 대회에 직접 참가해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개그콘서트 '왕비호'라는 캐릭터로 인해 이전의 이승윤보다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고 거기에 두 번째 연예인 도전인지라 홍보 역시 잘된 편이었고 경기마저 승리로 이끌어 이른바 대박이 났다.

한일전 형식으로 홍보된 매치업에서 윤형빈은 카운터펀치를 날려 타카야 츠쿠다(23·일본)를 예상 밖 녹아웃으로 잡아냈다. 이 경기 이후 윤형빈의 인지도는 더욱 올라갔고 조만간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승윤·윤형빈이 테이프를 끊자 연예인들의 격투 무대 도전은 심심찮게 계속됐다. '의리'라는 캐릭터로 유명한 배우 김보성이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아암 아이들을 위한 수술비 기부 이유로 도전을 선언했으며 5인조 그룹 '오프로드' 리더 대원은 지난 2월 'MKF 인피니트 챌린지'대회에 처음 출전해 승리를 거뒀다. 대원은 단순한 외도형식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파이터 활동을 이어나갈 뜻을 밝히고 있다.

줄리엔 강의 가능성, '0'는 아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는 맥스 FC가 나섰다. 지난 4회 익산대회를 성공리에 치른바 있는 맥스 FC는 줄리엔 강에게 러브콜을 보낸 상태다. 버라이어티 격투쇼를 표방하며 엔터테인먼트와 격투기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격투기 무대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줄리엔 강을 찍은 것이다.

한때 혼혈파이터로 국내 격투계에 큰 족적을 남긴 데니스 강으로 동생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후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진짜 사나이 등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며 현재는 형보다도 더 대중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일찍이 격투가인 형과 함께 훈련해온 그의 격투 능력이 어느 정도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줄리엔 강과 스파링을 해본 프로 파이터들조차 그의 실력에 칭찬을 거듭하며 이러한 관심은 더욱 증폭되었다.

방송에서 잠깐씩 보여주는 모습 역시 상당했던지라 연예인 중에서 최상급인 격투 능력이 실제 프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갑론을박은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줄리엔 강의 격투 무대 진출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본인은 격투 종목에 대해 애정이 크고, 도전의사 역시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지만, 소속사에서 대회 출전을 사실상 금지한 상태다. 외모가 중요한 연예인인지라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염려한 탓이다. 그런 가운데 맥스FC 측에서 대놓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지라 줄리엔 강 측의 반응이 자못 궁금해지고 있다.

만약 줄리엔 강이 격투 무대에 도전한다면 상당한 화제가 될 것은 분명하다. 기존 연예인의 도전이 주로 남성 팬들의 집중적 시선을 받았지만, 줄리엔 강은 남녀 모두에게 워낙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라 그동안의 어떤 사례보다도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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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윤형빈 줄리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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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디지털김제시대 취재기자 / 전) 데일리안, 전) 홀로스, 전) 올레 , 전) 이코노비 객원기자 / 농구카툰 크블매니아, 야구카툰 야매카툰 스토리 / 점프볼 '김종수의 농구人터뷰' 연재중 / 점프볼 농구카툰 'JB 농구툰' 연재중 / 점프볼 객원기자 / 시사저널 스포츠칼럼니스트 / 직업: 인쇄디자인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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