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경술국치 현장에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공사 시작

등록 2016.06.29 13:36수정 2016.06.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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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옛 통감관저 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공원 '기억의 터' 기공식' 행사에 참석한 김복동 할머니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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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옛 통감관저 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공원 '기억의 터' 기공식' 행사에서 임옥상 화백이 '기억의 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 최윤석


일본군위안부 기억의터 조성추진위원회(이하 기억터조성위)는 2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옛 통감관저터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기공식 행사'를 진행했다.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은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가 세계적 인권이슈로 부각되었음에도 정작 우리나라에는 이 아픔의 역사를 기억될 만한 공간조차 없다는 반성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여성계·학계·문화계·정계·독립운동가유족회 등은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외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당신들을 기억하겠다"는 약속으로 보수와 진보를 망라하고 함께 모여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범국민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해 왔다.

기억터조성위는 "개인, 단체 등 1만9600여 명이 디딤돌 쌓기에 동참하여 총 3억4712만 원이 모였다(6월 28일 기준)"며 "터가 만들어질 공간은 서울시가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전체 디자인을 담당한 임옥상 화백은 "이곳 기억의 터는 모성으로 세상을 보듬는다는 의미를 담아 '세상의 배꼽'이라는 이름이 붙은 조형물과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순덕 할머니의 그림을 담은 벽화로 꾸며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정부를 믿은 것이 원망스럽다"며 "일본 정부가 사죄하고 피해자들의 명예가 회복될 때까지는 과거의 죄를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억의 터' 조성공사는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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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옛 통감관저 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공원 '기억의 터' 기공식'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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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옛 통감관저 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공원 '기억의 터' 기공식' 행사에 참석한 김복동 할머니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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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옛 통감관저 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공원 '기억의 터' 기공식' 행사에 참석한 길원옥 할머니가 인사말을 하는 있는 김복동 할머니를 바라보고 있다.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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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옛 통감관저 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공원 '기억의 터' 기공식' 행사에 참석한 길원옥 할머니가 추모공원 조감도를 살펴보고 있다.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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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옛 통감관저 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공원 '기억의 터' 기공식' 행사에서 강병인 작가가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의 붓글씨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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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옛 통감관저 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공원 '기억의 터' 기공식' 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복동 할머니의 손을 잡고 강병인 작가가 쓴 붓글씨 퍼포먼스를 마무리 하고 있다.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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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옛 통감관저 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공원 '기억의 터' 기공식'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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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옛 통감관저 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공원 '기억의 터' 기공식' 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께 인사를 하고 있다.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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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옛 통감관저 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공원 '기억의 터' 기공식' 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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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등 일본의 주요 언론들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장동에 위치한 옛 통감관저 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공원 '기억의 터' 기공식' 행사를 취재하고 있다. ⓒ 최윤석


'통감관저터'는 일제침략기 통감관저가 있었던 곳으로 1910년 8월22일 이완용과 데라우찌 통감이 한일강제합병조약을 체결해 식민지시대가 시작된 경술국치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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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감관저터는 일제침략기 통감관저가 있었던 곳으로 1910년 8월22일 이완용과 데라우찌 통감이 한일강제합병조약을 체결해 식민지시대가 시작된 경술국치의 현장이다. ⓒ 최윤석


#위안부 #통감관저터 #기억의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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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 좋아 사진이 좋아... 오늘도 내일도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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