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 죽겠는데 학교에서 춘추복만 입으라고요?

인천 일부 중학교 동복·춘추복만 강요... 학생들 '불만'

등록 2016.05.19 11:49수정 2016.05.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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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햇볕이 뜨거운데 학교에서 두꺼운 조끼나 재킷을 꼭 입어야한다고 해서 점심시간에 잠깐 공이라도 차면 땀으로 범벅이 되요."

"수업시간에 선풍기를 틀기는 하지만, 학생들이 모여 있으니 더워요. 이렇게 더운데 왜 하복이나 생활복을 못 입게 하는지 이해가 안돼요."

5월 중순임에도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가운데, 인천의 일부 중학교가 교복을 하복이나 생활복은 입지 못하게 하고 동복이나 춘추복만 입게 해 학생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시사인천>에 제보된 내용을 정리하면, A중학교는 지난 18일 현재 동복과 춘추복만 입게 하고 있다. 18일 낮, 인천의 최고 기온은 27도로 한여름 날씨였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A중학교 학생들은 조끼나 재킷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한낮에 교실에서 수업하는 학생들과 교사가 짜증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중학교 인근의 B중학교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동복과 춘추복을 혼용해 입는 기간으로, 정해놓은 춘추복과 하복을 혼용해 입는 기간이 아직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중학교의 한 학부모는 "아이가 '날씨가 더운데 학교에서 하복이나 생활복을 못 입게 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학교에 이야기를 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답답해한다"며 " 학교 쪽의 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중학교 교장은 "지금은 동복과 춘추복을 혼용해 착용하는 시기"라며 "학생부장 교사와 이야기를 해보니 '다음주(5월 23일)부터 하복을 혼용 착용할 수 있게 오늘(18일) 방송으로 안내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날씨가 지금도 더운데 더 빨리 하복을 착용할 수 있게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다음주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되지않나, 학생부장 교사와 이야기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생활교육팀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서 하복이나 생활복을 혼용 착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못하게 하는 학교가 있는지 몰랐다"며 "교복 혼용 착용은 학교장의 재량 사항으로 학교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상과 시기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교복 #동복 #하복 #생활복 #인천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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