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과천 더민주 신창현, "이겼다" 잔치 분위기

야권후보 난립에도 시민들 표심 더불어민주당으로

등록 2016.04.13 20:10수정 2016.04.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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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하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르는 신창현 후보 지지자들 ⓒ 이민선


야권후보가 난립했어도 의왕·과천 시민들 표심은 더민주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신창현(62세) 더민주 후보가 박요찬(54세) 새누리 후보와 김도헌(51세) 국민의당, 김형탁(53세) 정의당, 홍지숙(33세) 녹색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한다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신 후보 선거 사무실은 개표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이미 들떠있다. 지지자들은 텔레비전 화면에 신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와! 이겼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선거 사무소 관계자가 사전 투표에서도 신 후보가 앞섰다고 말하자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의왕·과천은 안상수 경남 창원 시장이 지난 15대 총선부터 18대 총선까지 내리 4선을 해서 여당의 텃밭으로 알려졌던 지역이다. 그러나 그는 19대 때 공천에서 탈락했다. 그 자리를 '촛불 변호사'로 유명한 송호창 민주통합당(현 더민주) 후보가 박요찬 새누리 후보를 물리치고 차지했지만, 송 의원도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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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현 더민주 의왕.과천 후보가 연설 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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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화면에 뜬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 이민선


만약 신 후보가 승리한다면 승리 일등 공신은 아이러니하게도 김무성 새누리 당 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야권후보 난립으로 여당인 새누리의 어부지리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졌었다. 김 대표가 지난 5일 세종시 지원유세 중 현재 과천에 있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세종시로 옮기기로 새누리가 공약한 사실을 밝히면서 판세가 야권으로 기울었다.

과천시민들 항의가 잇따르자 박요찬 새누리 후보은 다음날인 6일 "(과거) 미래부 존치에 큰 힘을 보탠 바 있다, 김 대표 발언은 선거 유세 중에 한 일회성 발언이라 구속력이 없다, 미래부를 반드시 지키겠다"라는 의견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번지기 시작한 불을 끄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상돈 더민주 경기도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과천에서 사실 새누리한테 2000~3000표 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문제(미래부 이전)로 인해 반전이 일어 과천에서도 이길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신창현 후보는 지난 1995~1998년 의왕시 초대 민선 시장을 지냈고 청와대 환경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관련 기사] '미래부 세종시 이전' 공약에 요동치는 의왕·과천 
#의왕과천 #신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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