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새누리당 탈당 시사
문재인 없는 '부산 사상' 3파전?

'여성우선' 손수조 공천에 반발, "내 지지층 단단해"

등록 2016.03.14 15:37수정 2016.03.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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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부산ㆍ울산ㆍ경남 등에 대한 면접 심사를 실시한 가운데 부산 사상구 손수조, 장제원 예비후보가 면접 심사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새누리당 손수조 예비후보가 사실상 부산 사상구 공천을 확정받게 되면서 경쟁해온 장제원 전 의원이 강력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잡았다. 상황에 따라 이미 공천을 확정한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의원과의 3파전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

장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장 전 의원은 14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지난 4년 동안 지역구민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면서 "혼자서 (출마 결정을)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전 의원은 "지역 민심은 압도적으로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면서 "2,3일 정도 지역 민심을 더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재심은 신청하겠지만 받아들여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재심 신청은 탈당하기 전 당원으로서의 마지막 도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새누리당의 공천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장 전 의원은 "기본적으로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저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임에도 경선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후보를 결정한다는 것은 지역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난 총선에서 지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후보(손수조)를 내세워 문재인 의원이 당선됐고 결국 대권후보까지 한 것 아니냐"면서 "김무성 대표가 이번에는 강력한 후보를 내세우겠다고 해놓고 당이 또 같은 결정을 했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출마가 여권의 분열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 장 전 의원은 단호했다. 그는 "그런 논리는 저를 주저앉히기 위한 논리"라며 "저를 지지하는 분은 손수조를 찍지 않는 단단한 지지층이고, 실질적으로 민심을 얻는 후보가 나가야 새누리당을 지키게된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13일 부산 사상을 여성우선추천 지역구로 정해 사실상 손수조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을 확정지었다, 더민주는 지난 10일 문재인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이곳에 배재정 의원을 단수추천한 상태다.


한편 새누리당의 부산지역 공천 결과가 대부분 발표되면서 사상 이외의 지역에서도 탈당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북강서을 출마를 준비해온 강인길 전 구청장은 김도읍 의원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새누리당이 이진복 의원을 단수 추천한 동래구에서도 박승환 전 의원이 재심 신청 이후 거취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장제원 #손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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