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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넌트>, 골든글로브 3관왕... "아카데미, 나와!"

작품상-남우주연상-감독상 휩쓸어... <마션>은 뮤지컬·코미디 부문 2관왕

16.01.11 18:09최종업데이트16.01.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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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10일(미국 현지시각) 베버리 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이 시상식에서 디카프리오가 열연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감독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 연합뉴스·EPA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골든글로브 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레버넌트>는 10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에 이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남우주연상,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감독상을 차지했다. 19세기 미국 서부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전 동료 사냥꾼으로부터 배신당하고 죽을 위기에 처한 휴 글래스(디카프리오 분)의 복수극 실화를 영화로 만든 <레버넌트>는 올해 골든글로브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버드맨>으로 골든글로브 각본상과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최근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나가는' 인물로 꼽히는 이냐리투 감독은 올해도 <레버넌트>로 골든글로브를 휩쓸며 압도적인 수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냐리투 감독은 "영화 한 편을 만드는 일은 정말 어렵지만, 운좋게 좋은 배우들과 제작진을 만나 구원을 받았다"라며 "고통은 잠깐이지만, 필름은 영원히 남는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영화 <레버넌트>의 주연을 맡은 리어나도 디카프리오 ⓒ 이십세기폭스사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발생한 19세 여대생의 납치 감금 사건을 소재로 한 아일랜드 작가 엠마 도노휴의 동명 소설 원작 <룸>에서 여주인공으로 열연한 브리 라슨이 받았다.

영화 뮤지컬·코미디 부문은 <마션>이 2관왕을 차지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우주인의 화성 생존기를 그린 <마션>은 작품상에 이어 맷 데이먼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부문 여우주연상은 <조이>의 제니퍼 로렌스에게 돌아갔다.

TV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에 출연한 팝가수 레이디 가가가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덴젤 워싱턴은 평생공로상인 세실 B. 데밀상을 차지하며 동료 배우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외국어영화상은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헝가리 영화 <사울의 아들>에게 주어졌고, 애니메이션상은 픽사가 제작한 <인사이드 아웃>이 수상하는 등 당초 예상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이밖에 각본상은 전기 영화 <스티브 잡스>를 집필한 아론 소킨, 음악상은 <헤이트풀8>의 엔리오 모리꼬네, 주제가상은 <007 스펙터>에 돌아갔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유스>의 '심플송'도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매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하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골든글로브상은 전통적으로 3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으로 불리며 더욱 주목을 받는다.

<레버넌트>의 이냐리투 감독은 아카데미 최초 2년 연속 작품상·감독상에 도전하며, 2005년 <애비에이터>와 2014년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 이어 3번째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디카프리오는 생애 첫 아카데미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골든글로브 레버넌트 마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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