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에 물렸을 땐 뱀 사진을 찍어두세요

추석 앞두고 벌초나 성묘할 때 주의할 몇 가지

등록 2015.09.22 20:01수정 2015.09.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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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초기를 사용하여 벌초를 하고 있다. ⓒ BLISS 일과건강 대학생 기자단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입니다. 높고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철에는 야외활동이 잦아지는데요, 특히 민족대명절 한가위에는 벌초를 위해 고향을 찾거나 가까운 공원을 찾아 성묘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이처럼 벌초 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법들에 대해 일과건강 대학생기자단 블리스가 알려드립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3년까지 4년간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려 다친 사람은 총 4만861명, 특히 8~9월에는 벌쏘임 및 뱀물림 환자가 전체의 53.7%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벌초 시 예초기 관련 사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2013년까지 4년간 발생한 400여 건에 달하는 예초기 관련 사고는 특히 8~10월에 전체 사고의68%가 집중되어 있다고 합니다.

예초기 사고 8~10월에 전체 사고의 68% 일어나

벌초를 위해 예초기를 사용하다 다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예초기는 고속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자칫 주의를 소홀히 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초기 사용 전 중요한 것은 안전복 및 보호 장구의 착용입니다. 풀베기 작업 전에는 안전모, 방진 안경, 장갑 등 반드시 착용하고, 작업복은 소맷자락과 옷자락이 간결한 복장과 발에 잘 맞는 신발로 착용해야 합니다. 예초기 장착 시 어깨밴드와 허리밴드가 제대로 장착되어 있는지 확인한 후 예초기 날이 잘 장착되어 있는지, 날의 불량 상태는 어떠한지 다시금 확인해야 합니다.

○ 벌초 시 예초기 사고 예방법
-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
- 예초날 안전장치(보호덮개) 반드시 부착
- 예초기 각 부분의 볼트와 너트, 칼날의 조임 등 부착상태 점검
- 작업 중에는 반경 15cm 이내 접근하지 않아야 함
- 작업을 중단하거나 이동할 때는 엔진 끄기


또 예초기를 꺼낼 때 엔진의 외부 에어클리너, 연료탱크나 기어박스 주변 이물질을 확인해야 오작동을 막을 수 있습니다. 칼날 파손이나 나사류 느슨함, 기타 손상으로 인한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초 도중 날이 튕겨져 나와 상해를 입을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예초기 작업 시 올바른 기본 동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오른발부터 전인하여 작업하고, 좌측의 이동은 왼발,우축의 이동은 오른발부터 움직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작업 시 상하 작업 및 5m 이내의 근접 작업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작업의 안전을 위해서는 최소 15m 이상 떨어져 작업해야 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제초 작업을 할 때는 상호 간 신호를 주고 받으며 엔진을 완전히 끄고 서로 접근하도록 해야 합니다.

도구를 이용한 풀베기 작업 시 유의사항

많은 가정에서 예초기보다는 낫을 이용한 간단한 제초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때 낫을 휘두르거나 한 손으로 작업하지 않도록 하고 반대쪽의 풀을 벨 때는 최대한 안전한 자세로 몸을 돌려 작업해야 합니다.

작업 시 칼날이 안전하게 고정되어 있는지, 빠질 위험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칼날은 미리 갈아두는 것이 좋은데 날을 반대쪽으로 두고 갈아야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작업 도구는 사용 전 점검을 통해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보수하고 사용 후에도 진흙이나 먼지를 털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갖춰두어야 합니다.

스트레칭 사우나 찜질... 벌초 피로 회복에 도움

특히 수완진동증후군은 한 번 생기면 회복되기 힘들기 때문에 가급적 진동이 적거나 손잡이로 진동이 전파되지 않는 공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손과 팔에 전달되는 진동을 줄여주는 방진 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예초기,전기톱을 사용할 때는 10분마다 쉬고 2, 3명이 교대하면서 작업해야 합니다. 쉴 때는 흡연을 피하고 어깨와 팔 스트레칭을 해줘야 혈액순환이 원활해고, 낫이나 갈퀴 작업을 하는 사람도 20분 간격으로 허리를 펴고 쉬는 것이 좋습니다.

공격적인 번식기의 벌

벌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면 강한 향의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향기에 민감한 곤충을 유인하여 벌레에 물리거나 벌에 쏘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흰 옷 등의 밝은 계통이나 화려한 옷을 입으면 꽃으로 착각한 벌떼의 공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성묘 시 챙겨간 과일 등은 밀폐해 관리하고 주스 등의 달콤한 음료는 뚜껑을 반드시 닫아 두어야 합니다.

○  벌 쏘임 예방 안전대책
- 주변에 청량음료, 수박 등 단 음식 두지 않기
- 강한 향수나 화장품 및 화려한 복장 착용 자제
- 땅벌은 흙이나 썩은 나무에 서식하는데, 부주의로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뛰거나 수건을 흔드는 등 벌을 자극하는 행동은 삼가고 제자리에서 최대한 낮은 자세를 취해야 함.
- 옷이 헐렁하면 벌이 옷 안으로 들어오기 쉬우니 몸에 딱 맞는 긴팔을 입을 것
- 벌침을 뽑을 때 신용카드를 이용하며, 가능한 피부 가까이에서 벌침과 독주머니를 제거함
- 벌에 쏘였을 시 항히스타민제를 함유한 스테로이드 연고 바르기

부주의로 벌집을 건드려 벌이 출몰했다면 일단 최대한 자세를 낮추는 것이 유리합니다. 벌떼에 놀라 과장되게 팔을 휘젓거나 하면 오히려 쏘일 위험이 커집니다. 벌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그 지역을 벗어나도록 합니다.

벌에 쏘인 상처는 흐르는 물로 잘 씻어낸 후 병원에서 치료받되,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가능한 피부 가까이에서 벌침과 독주머니를 제거하는 방식의 응급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뱀 출현 시 침착해야

뱀의 독이 가장 위험한 시기는 9월에서 10월까지로 통상적인 살모사류의 경우 건강한 사람이 물려도 바로 사망할 가능성은 적습니다. 다만 통상적으로 뱀에 물리면 3~4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흔히 벌초 작업을 하며 근처의 나무 덤불을 제거하다가 뱀이 나올 경우가 많은데, 칡덩굴 등을 제거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 비가 온 후에는 뱀이 몸을 말리기 위해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비온 뒤 벌초작업이나 성묘 시에는 주변 환경 중에서도 나무 위나 돌무더기를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 뱀 물림 예방 안전대책
- 뱀 발견 시 일부러 건드리거나 자극하지 않기
- 칡덩굴 제거 작업 시 뱀 출몰에 주의
- 뱀 독이 빨리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환자를 안정시키기
-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 오르면, 물린 곳에서 5~15cm 위쪽을 끈이나 고무줄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하기
- 뱀에 물렸을 경우 카메라로 뱀을 찍어 의사에게 보이면 정확한 해독제를 조치할 수 있음

뱀에 물렸을 때 입을 대고 독을 빼내는 것을 응급처치로 아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독을 빠는 사람의 입안에 미세한 상처만 있어도 독이 입안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3가지 독사 모두 병원에 종합 해독제가 갖춰져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서 해독 주사를 맞는 것이 가장 안전한 해결책입니다. 당장 병원에 가기 여의치 않을 경우 일회용 주사기를 이용해 독을 빼는 방법이 있는데요, 환부에 주사기 입구를 대고 손잡이를 뒤로 당겨 진공상태의 압력으로 독을 빼는 방식입니다.

○  벌초 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 요약
- 사고 예방 위해 긴 옷과 장화, 장갑 필수 착용
- 벌초 전에 지팡이나 긴 막대로 벌집이 있는지 확인할 것
- 벌에 쏘였을 땐 신용카드 같은 물건으로 쏘인 곳 근처 살을 눌러서 벌침을 뽑아낸 뒤 얼음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히고 진통소염제나 연고를 바를 것
- 뱀도 주의. 두꺼운 등산화를 신고, 만약 뱀에 물렸을 경우, 물린 곳에서 5~10cm 위쪽을 끈이나 고무줄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
- 예초기 사고도 조심. 사용 전에 예초기 칼날 안전 보조 도구 부착 필수. 칼날이 돌이나 비석 등에 부딪히지 않게 주의. 경사가 심한 지역에서는 예초기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음
- 보호장비 필수(보호안경, 헬멧과 같은 보호장치)
- 탈수 예방을 위해 얼음물이나 음료수 준비

다가오는 민족대명절 추석, 사고 예방법을 숙지하고 실천하여 즐겁고 안전한 추석을 보냅시다!
덧붙이는 글 - 일과건강 대학생 기자단 BLISS조의 기사입니다.
- 일과건강 웹진에도 실렸습니다.
#추석 #예초기 #벌 #안전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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