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에미상 첫 흑인 여우주연상, 비올라 데이비스

[2015년 에미상] 드라마 남우주연상 존 햄, 최우수작품상 <왕좌의 게임>

15.09.22 09:53최종업데이트15.09.22 09:53
원고료로 응원

▲ 비올라 데이비스 2015년 에미상 드라마 부문 첫 흑인 여우주연상 수상자, 비올라 데이비스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워싱턴포스트 화면 갈무리


'TV의 아카데미'라도 일컬어지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첫 흑인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나왔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극장에서 열린 제67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배우 비올라 데이비스가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일제히 비올라 데이비스의 2015 에미상 여우주연상 수상을 보도하며 '흑인 최초 여우주연상 수상자'임을 알렸다.

비올라는 드라마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HOW TO GET AWAY WITH MURDER)>에서 외모와 지성을 겸비한 법학과 '키팅' 교수 역을 맡아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비올라 데이비스는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이름이 호명되자 감격스러운 모습으로 무대로 올라 트로피를 받았다.

비올라의 드라마 부분 여우주연상 수상은 에미상 67년 역사상 흑인 최초로 받은 것이어서 비올라 뿐 아니라 유색 인종 연예인들에게 남다른 감회를 주는 사건이다. 그래서 비올라의 수상 소감 또한 그 감회가 고스란히 어려 있었다.

그는 "내 마음 속에는 하나의 선이 있다. 그리고 그 선 너머에는 푸른 초원과 아름다운 꽃들, 그리고 아름다운 백인 여성들이 팔 벌려 나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선을 넘을 수가 없다"라고 말한 흑인 시민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의 유명한 말을 먼저 인용했다. 이어 그는 "유색인종을 다르게 만들어주는 것은 기회뿐이다. 아마 내게 드라마 출연 기회가 없었다면 에미상을 받을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해리엇 터브먼이 말한 '선'을 넘게 해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특히 흑인 여배우 수상자가 눈에 띄었다.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 출연한 미국 흑인 여배우인 우조 압두바와 드라마 <아메리칸 크라임>에 출연한 흑인 여배우 레지나 킹도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회자인 미국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는 "인종주의는 끝났다, 할리우드가 마침내 해냈다"며 이번 에미상 시상식의 흑인 여배우들의 활약을 추켜세웠다.

이밖에 대상이라 할 수 있는 드라마 부문 최우수 작품상은 <왕좌의 게임>이 수상했다. 이 드라마는 그 외에도 최우수 각본상 등 12개 부문을 수상하며 에미상을 휩쓸었다.

2015년 에미상 수상자는 아래와 같다(괄호 안은 작품명).

▲ 드라마 최우수작품상-  <왕좌의 게임>
▲ 드라마 남우주연상-  존 햄(<매드맨7>)
▲ 드라마 여우주연상-  비올라 데이비스(<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
▲ 드라마 남우조연상-  피터 딘클리지(<왕좌의 게임>)
▲ 드라마 여우조연상-  우조 압두바(<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 코미디 최우수작품상-  <빕>
▲ 코미디 남우주연상-  제프리 탬버(<트랜스패런트>)
▲ 코미디 여우주연상-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빕>)
▲ 코미디 남우조연상-  토니 해일(<빕>)
▲ 코미디 여우조연상-  앨리슨 제니(<맘>)
▲ 리미티드시리즈 최우수작품상-  <올리브 키터리지>
▲ 리미티드시리즈, 영화 남우주연상-  리차드 젠킨스(<올리브 키터리지>)
▲ 리미티드시리즈, 영화 여우주연상-  프란시스 맥도맨드(<올리브 키터리지>)
▲ 리미티드시리즈, 영화 남우조연상-  빌 머레이(<올리브 키터리지>)
▲ 리미티드시리즈, 영화 여우조연상-  레지나 킹(<아메리칸 크라임>)

에미상 비올라 데이비스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늘도 행복이라 믿는 하루가 또 찾아왔습니다. 하루하루를 행복으로 엮으며 짓는 삶을 그분과 함께 꿈꿉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