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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최연소 LPGA 메이저 챔피언 등극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세계랭킹 1위 박인비 추격

15.09.14 09:01최종업데이트15.09.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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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천재' 리디아 고가 여자 골프 역사상 최연소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13일(현지시각) 프랑스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여자프로골프(LPGA)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렉시 톰프슨(미국)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뉴질랜드 교포인 1997년 4월생 리디아 고는 18세 4개월 20일의 나이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종전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인 2007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모건 프레슬(미국)의 18세 10개월 9일을 5개월여 앞당기는 대기록을 세웠다.

3라운드까지 공동 3위에 오르며 이날 마지막 4라운드에 나선 리디아 고는 특유의 과감한 퍼팅으로 보기 없이 버디를 8개나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톰프슨은 우승을 눈앞에 두고 퍼팅이 급격히 흔들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3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리디아 고는 프로 데뷔 후에도 L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등 가파르게 성장했다.

거침 없는 리디아 고, 박인비 아성에 도전장

세계랭킹 2위를 질주하고 있는 리디아 고는 이날 최연소 기록과 함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골프 여제' 박인비와의 격차를 더욱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미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2013년 새롭게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며 사상 첫 '슈퍼 그랜드 슬램'을 노렸으나 아쉽게 8위에 그쳤다.

그러나 리디아 고가 우승하면서 한국 혹은 한국계 선수가 올 시즌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4개의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며 여자 골프의 '한류 열풍'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박인비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위협하는 리디아 고가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달성하면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다투는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대결이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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