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공습으로 시리아 난민 문제 해결?

영국·프랑스, 시리아 난민 위한 IS 공습 추진

등록 2015.09.07 08:11수정 2015.09.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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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의 이슬람국가(IS) 공습 검토를 보도하는 <르몽드> 갈무리. ⓒ 르몽드


끝없이 밀려드는 난민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이 '군사 개입'을 준비하고 나섰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다음 달 의회에서 시리아 공습에 동참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를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직접 공격해 난민 사태의 뿌리를 뽑겠다는 것이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IS 대응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라며 "평화로운 시리아를 만들기 위해 포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거들었다.

앞서 프랑스 <르몽드>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IS 소탕을 위한 시리아 공습 작전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르면 7일 시리아 공습 참여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라크의 IS 공습에는 참여했지만, 시리아의 IS 공습은 참여하지 않고 무기와 인도적 지원만 하고 있다. 그러나 IS의 공격을 피해 도망친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으로 쏟아지면서 '난민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난민 사태의 근원 'IS'를 공습으로 제압?

최근 지중해를 건너 망명하려던 3살 시리아 꼬마 난민이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고, 헝가리에서 열차 탑승을 거부당한 난민 수천 명이 서유럽을 향해 도보행진을 펼치는 등 난민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난민들의 비극적인 실태가 알려지자 독일, 프랑스, 영국, 오스트리아 등 서유럽 국가들이 국경을 열고 난민 수용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끝없이 밀려드는 난민을 모두 수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독일은 올해 80만 명의 난민을 받아들일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4배가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13조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고, 극우성향 주민들과의 충돌도 우려된다.

이 때문에 서유럽 국가들은 난민 사태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다. 수많은 시리아인들이 고향을 떠나게 만든 IS를 군사 공격으로 제압하며 시리아를 다시 평화로운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유럽행에 나선 13살 시리아 난민 소년 키난 마살메흐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우리도 (고향을 떠나 유럽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며 "다만 전쟁만 멈춰달라. 시리아 사람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IS가 민간인을 인질로 잡고 저항하고 있는 데다가 공습 효과도 장담할 수 없어 상당한 논란이 전망된다.

#시리아 난민 #이슬람국가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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