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사진과 영상]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만나다

쏟아지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아름답단 말 밖엔...

등록 2015.08.14 18:49수정 2015.08.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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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 유성우와 플레이아데스 성단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상공을 청아하게 비행하고 있다. 중앙 왼쪽에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 박현규


사자자리 유성우,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라 불리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비록 가장 많은 유성우를 관측할 기회(13일 새벽 3시 40분경)는 지나갔지만,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며 밤하늘을 탄성으로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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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만나다 지난 14일 새벽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광장에서 촬영한 밤하늘 타임랩스 영상상이다. 비록 영상 속에는 하나의 유성만 등장하지만, 평소보다 훨씬 많은 유성을 만날 수 있었다. ⓒ 박현규


위 동영상은 14일 새벽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광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장당 0.01초 간격으로 이어붙여 만든 타임랩스 영상이다. 촬영시간은 자정부터 1시 사이. 이후에도 유성우는 끊임없이 쏟아져, 밤을 지새울 수밖에 없었다. 청아하게 떨어지는 유성우는 모기떼의 집요한 공격도 용서할 수 있는 승려의 마음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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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다방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마음에 담기 위해 광장에 모인 청소년이 은하수 아래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 박현규


지친 마음을 고요한 호수처럼 진정시켜줄 만큼 아름다운 유성우의 정체는 무엇일까? 유성우는 모혜성이 떨어뜨리고 간 먼지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로 떨어지면서 타는 천문현상인데, 페르세우스의 모혜성인 스위프트 터틀은 다른 유성우의 모혜성보다 크기가 매우 큰 편이다. 스위프트 터틀 혜성의 지름은 약 26km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핼리혜성의 평균 지름(11km)보다 2배 이상 길다. 덕분에 행성 지구에서는 화려한 유성우를 만끽할 수 있는 것.

우리가 13일 본(혹은 이번 주말에 보게 될)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 터틀 혜성이 1862년에 흘리고 간 잔해이다. 이번에 지구가 그 잔해를 지나간 것이다. 길쭉한 모양의 이 잔해의 폭은 지구, 달 간 거리의 약 40배(1500만km)이며, 길이는 약 300배(1만2000만k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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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북일여고 서채연 양(NYSC 우주과학 동아리 소속)이 페르세우스 친구들과 유성우를 촬영하고 있다. ⓒ 박현규


도시에서도 조명을 피해 어두운 곳에 자리를 잡고 북쪽 하늘을 보고 있으면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만날 수 있다. 유성우를 카메라에 담고 싶다면 조리개를 최대 개방하고 도시에서는 ISO 400, 노출 30초 이상, 광해가 거의 없는 곳에서는 ISO 3200, 노출 20초 이상으로 설정한 후 값을 조정해 나가면 된다.

11월 중순에 사자자리 12월 초 중순에 쌍둥이자리.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만날 수 없다면 나머지 3대 유성우인 사자자리 유성우(11월 중순)와 쌍둥이자리 유성우(12월 초)는 놓치지 않길 바라본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유성우 #페르세우스 #유성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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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 과학(천문우주), 환경, 청소년활동과 청소년정책을 소재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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